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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카공족… 골머리 앓는 업자들…

블루보틀… 콘센트랑 와이파이 제거해…

몇시간 앉아있는 카공족… 시킨 건 고작 커피 한잔?

<AskUp by Upstage >

[객원 에디터 5기 / 손석현 기자] 카페는 예로부터 사교공간으로 인식되어 왔으며, 수많은 문화를 흡수하여 사람들의 편안한 휴식처로 거듭났다. 하지만, 이 휴식처를 휴식처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종종 보인다, 바로 카공족들이다. 이들은 ‘전기 도둑’ ‘전기 빌런’등의 명칭으로 불리며 순식간에 카페의 불청객으로 급부상하였다. 이들은 주로 한 음료를 시키고 4시간 이상을 앉아있는 것이 기본이라고 카페 점주들이 밝혔으며, 이는 카페 매출에 손해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카페는 사교를 위한 공간으로 설계되었으나, 잡담소리를 거슬려하는 카공족이 있는 것도 이들의 반감에 한몫했다. “수다를 떨려고 카페를 가는데 왜 자제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가 대다수 대중들의 입장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방지책을 만드는 점주들도 생겨났다. 이들은 일부러 노래를 크게 틀기, 콘센트 막기, 사용시간제한, 와이파이 차단하기, 불편한 의자 갖다 놓기 등, 노골적이지 않은 방법을 통해 카공족을 쫓아냈다. 

그러나 모든 카공족이 민폐인 것만은 아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의 보도에 따르면 4100원 커피를 주문한 손님의 손익분기점은 1시간 42분으로, 업자들의 의견까지 종합할 경우 커피 한잔당 2시간은 이용이 가능하다. 그러하여 카공족들이 4-6시간 정도 카페에서 있다고 가정할 시, 커피 2-3잔을 시켜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정 그럴 용기가 안 난다면 카공에 비교적 관대한 대형 프랜차이즈점을 방문하는 것도 방법이다. 대형 프랜차이즈들은 카공족을 오히려 타깃으로 잡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스타벅스’ 관계자는 “카공족들이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 “편하게 일하기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다”등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반면, 이디야커피의 경우 일부 가맹점에서 ‘3시간 이상 이용시 추가주문 필요’라는 매장 내 안내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하면서 찬반의견이 나뉘고 있다. 그동안 카공족의 횡포에 불만을 가졌던 이들은 목격담이나 경험담을 공유하며 다른 프랜차이즈도 도입해야 한다는 찬성의견을 보였고, 일부 이용자들은 시간제한은 테이크아웃 손님에게 혜택을 주지 않는 이상 형평성을 잃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카공족은 현재도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는 카공이 가진 장점이 다른 종류의 장소에서는 대체가 불가하기 때문이다. 카공만을 위해 있는 스터디카페도 생겨나는 추세이나, 일반 카페에서의 공부를 선호하는 카공족들 또한 많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카공족이 카페 내 에티켓을 지키면서 자연스럽게 카페가 카공족에 대한 반감을 줄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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