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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쏠림현상 어떻게 될까? 

이차전지 주식시장 쏠림현상 어떻게 될 것인가?

< PIXABAY제공>

[객원 에디터 5기 / 임시원 기자] 자산시장에 이례적인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차전지 관련 회사의 주가는 폭등한  반면, 나머지 분야에서는 돈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심화된 것이다. 최근 에코프로 등 이차 전지 관련 사업의 주식흐름은 주목해 볼만하다.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높은 주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수준의 회전율을 유지하고 있다. 회전율은 일정 기간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 자 간 거래(손바뀜)가 자주 일어난다는 의미다.

이차전지는 말 그대로 한번 쓰고 버리는 일차전지와 달리 사용후에도 다시 충전 과정을 거쳐 수백회 이상 재 사용이 가능한 전지를 말하며, 납축전지, 니켈-카드뮴 전지, 니켈-금속수소 전지, 리튬이차전지, 레독스 플로우 전지, NaS 전지 등이 이에 속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황제주’ 에코프로의 회전율은 올 들어 전날까지 766%로 집계돼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 평균 회전율(343%)의 2배가 넘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의 회전율은 340%, 엘앤에프[066970]는 461%로 각각 집계됐다. 또한 POSCO홀딩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회전율도 각각 227%, 249%로 유가증권시장 평균 회전율인 176%를 상회했다.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된 에코프로의 주가는 연초 대비 967% 급등했다. 지난달 18일 111만 8000원으로 종가 기준 처음으로 100만 원을 돌파해 이른바 ‘황제주’에 올랐으며 급등락을 반복하며, 110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통상 주식이 비싸지면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는 경향이 있어 일부 개인투자자들에서 에코프로의 액면분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회전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이차전지에 대한 쏠림 현상이 과도했다면서 주가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도 분석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는 현재 실적이 부진한데 더해 개인 수급도 이미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가 하락해 그동안 과도했던 부분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이차전지 쏠림 현상은 정점을 통과했다고 생각하나, 워낙 수급의 힘이 세다 보니 주가 상승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거래대금 등이 계속 줄어들고 있어 여기서 주가가 더 상승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의 거래대금은 지난달 26일 4조 1360억 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지난 4일 8410억 원으로 줄었으며 에코프로비엠도 지난달 26일 5조 6280억 원에서 지난 4 일 3710억 원으로 급감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주식시장의 쏠림 현상이 마무리될지. 아니면 그 인기에 힘입어 더욱 과열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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