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 컨슈머]요즘 대세는 아트테크!
아트테크… 온라인 판매와 뜨거운 관심
소액으로 다양한 미술 작품 투자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도 참여
[위즈덤 아고라 / 우연주 기자] 아트테크(Art-Tech)란 말 그대로 아트(Art)와 테크(Tech)의 합성어로 미술품을 소유하고 투자하는 재테크를 뜻한다. 투자에 따른 수익뿐 아니라 예술작품을 선별하고 구매하는 흥미를 유발하여 소비자들에게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미술품 경매부터 아트페어, 화랑 유통, 조각 투자까지 2022년에 5,000억 원이 넘는 매출액을 올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미술시장 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미술시장의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 오프라인 경매나 아트페어 등이 취소가 되었고, 온라인으로 미술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 온라인 매출이 상승했다. 또한, 초보자가 소액으로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온라인 공동구매 플랫폼의 등장과 맞물려 소비자의 수요가 증가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 측은 “투자심리 위축과 현금 유동성 감소에 따른 작품 구입 위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시작된 미술시장 성장세가 완만하게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공동구매 플랫폼은 고가의 미술품의 가격을 낮은 금액으로 나눠 구매할 수 있게 만들었다. 미술작품의 소유권을 분할해 거래하고, 가치가 상승하면 매각해 지분만큼의 차액을 나누어 이익을 얻는 투자 방식이다. 즉, 미술작품 전체를 구매하는 것이 아닌, 지분을 구매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고가의 미술품이라고 할지라도 몇만 원만으로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소비자가 접근하기 쉽다. 미술품 온라인 공동구매는 <아트투게더>, <테사 프로젝트>, <아트 스탁> 등의 플랫폼이 있다.
또한, 미술 투자에 따른 미술품 관리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 미술품은 온도와 습도 등 다양한 면에서 훼손될 위험이 있어 보존을 중요시해야 하지만, 아트테크는 펀딩 회사에서 관리를 직접 책임지기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확연히 줄어든다.
아트테크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세제 혜택’ 때문이다. 부동산 투자와 달리 미술품 투자는 과세체계가 단순하다. 미술작품을 취득 및 보유하는 동안 취득세와 보유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이는 작품을 몇십 년간 갖고 있어도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 많은 사람이 아트테크가 떠오르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아트테크 또한 다양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첫째, 미술 시장은 대표적인 정보의 비대칭 시장이라는 점이다. 판매 가격도 투명하게 공개돼 있지 않으며, 작품에 대 객관적인 지표 또한 부족하다. 그러므로, 거래 시장을 왜곡하는 현상 또한 나타났는데, 전문가들의 선동이 꽤 잦기 때문에 발생한 논란이 있었다.
대표적인 컬렉터 커뮤니티 J 카페의 카페장이 B 갤러리로 영입이 되는 사례가 있었는데, 카페 회원들에게 특정 작품을 부풀려서 추천하는 행동을 하였다. 감으로 의지하는 컬렉터들에게 이러한 선동의 모습은 잘못된 정보를 심어줄 수 있고, 큰 손해를 볼 수 있는 소비자 문제점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한,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아트페어(작품 판매를 위한 판매용 전시)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최대 매출 달성’ 등의 기록을 세웠지만, 지금도 그 당시 기록이 진짜였는지, 매출이 얼마였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백화점에서 각 매장 매출이 집계되듯 통합적으로 매출 관리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현금 거래도 빈번한 데다 다양한 방식으로 할인받을 수도 있다. 제대로 된 시스템의 부재는 작가들의 정산도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관계자는 “일부 갤러리에서는 작가들이 정산받는 시점이 작품이 판매된 시점이 아니라 갤러리 주인 마음인 경우가 있다. 일반 회사라면 상상하기 어렵지만, 제때 정산해 주기만 해도 감사해하는 걸 볼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픈갤러리’ 등 미술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한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미술 시장 문턱이 점점 낮아지고 있고, 젊은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종전 갤러리, 경매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미술 거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예술품 투자와는 달리 소액으로 쉽게 시작할 수 있지만, 소비자들 또한 미술품에 대해 주체적으로 학습하며 신중한 판단으로 소비를 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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