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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에서도 계정 공유 금지 추진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4기 / 권서현 기자]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기업(OTT) 넷플릭스가 본격적으로 공유 계정 차단에 나섰다. 한 장소에 같이 거주하는 이용자들에 한해서만 계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변경하는 내용이다. 기존에는 요금제에 따라 위치 제한 없이 최대 4명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했다. 그러나 지난 1일 넷플릭스는 홈페이지에 ‘넷플릭스 계정 공유’ 페이지를 신설하고 “넷플릭스 계정은 한 가구 내에 함께 사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며 “한 가구 내에 함께 살지 않는 사람들은 본인 계정을 이용해 넷플릭스를 시청해야 한다”라고 공지했다. 

<사진 출처: 넷플릭스>

넷플릭스는 와이파이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기본 계정의 위치를 판단하며, 사용자들은 주 시청 장소를 설정해야 한다. 이후 IP 주소와 계정 활동 등 다양한 정보를 토대로 계정에 로그인한 디바이스가 기본 위치에 연결된 디바이스인지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다만 해당 장소에 함께 살지 않는 사용자를 위해 계정당 2개의 보조 계정 설정이 허용되는데, 이럴 경우 계정당 추가요금이 부과된다. 여행이나 출장 등으로 인해 다른 위치에서 넷플릭스 콘텐츠를 시청해야 할 때에는 임시 액세스 코드를 요청하여야 한다. 넷플릭스가 기본 계정 소유자에 연결된 이메일 주소 또는 전화번호로 코드를 전송하면, 15분 이내에 해당 코드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이와 같은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은 2월 8일부터 캐나다, 뉴질랜드, 포르투갈, 스페인에서 먼저 시행되었으며 이 4개국의 평균 계정 공유 수수료는 개당 5.4달러(6800원)이다. 앞서 시행 중이었던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등 중남미 국가들의 수수료가 3달러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예상보다 높게 책정된 가격이다. 

넷플릭스가 한국에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을 언제 도입할지, 도입한다면 수수료가 얼마나 될지는 밝혀진 바 없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3월 중에 국내에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 책정될 계정 공유 수수료는 현재 광고형 베이식 멤버십 가격인 5500원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넷플릭스는 전 세계 1억 가구 이상이 계정을 공유해 쓰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매출 타격으로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투자 능력이 손상되는 실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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