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새해를 맞이하는 세계의 전통문화

세계 문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새해 전통

세계 각국 코로나 속에서 희망을 품는 새해 맞이 행사

<출처 Roy Rochlin/Getty Images>

[객원에디터 4기/장수빈 기자] 2019년 11월 중국후베이성우한시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코로나로 힘들었던 시기를 지나 2023년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는 많은 나라가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올해에도 여전히 여행을 조심해야 하거나 여러 가지 규제로 일상이 자유롭지 못한 지역 또한 존재한다. 그럼에도 세계 각국에서는 희망을 품는 새해맞이 행사가 열리고 있으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새해 전통문화들이 꾸준하게 행해지고 있다. 본 기사에는 전 세계 문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새해 전통 몇 가지를 모아 보았다. 

1. 미국 : 타임스퀘어 볼드랍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매년 자정에 공이 떨어지는 것을 보기 위해 영하의 기온에도 불구하고 타임스퀘어 거리에 모인다. 바로 떨어지는 공을 지켜보기 위해서이다. 타임스퀘어의 반짝이는 공이 43m 깃대를 따라 하강하다가 시계가 자정을 가리키면 땅에 닿는다. 음악이 흐르며 조명 사이사이에 색종이 가루가 흩날리는데 이것 또한 황홀하게 아름답다. New York Times의 소유주인 Adolph Ochs는 Times의 새 본사에 관심을 끌기 위해 이벤트를 만들었고 그 이후로 연례행사이자 가장 인기 있는 새해 전야 축하 행사 중 하나가 되었다.

2. 브라질: 해변에서 소원빌기 

브라질에서는 새해가 되면 해변으로 간다. 자정이 지나면 일곱 가지의 소원을 빌면서 일곱 개의 파도를 뛰어넘어야 하는데 바다에 들어가기 전에 순결을 상징하는 흰 옷을 입어야 한다. 이 전통은 물의 여신 Yemanja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에 뿌리를 두고 있다. 

3. 스페인: 포도 12알 먹기 

스페인 사람들은 새해 0시를 알리는 종이 울릴 때 포도 알을 먹는다. 종이 12번 울리는 것에 맞춰 총 12알을 먹는다. 포도 알 12개는 새해 열두 달을 의미한다. 스페인 사람들은 포도를 한 알씩 먹으면서 새해 소원을 빈다. 그러나 12번의 타종이 그렇게 느리지는 않기 때문에 동작이 빨라야 한다. 포도를 먹으며 소원을 비는 머릿속도 바빠질 것이다. 

4. 인도: 노인의 조각상을 만들고 불태운다 

BBDO San Francisco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스테파니 페르난데스(Stephanie Fernandes)는 이 문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봄베이로 돌아가면 우리는 한 해를 상징하는 ‘노인’의 초상을 만들어 자정에 불태웠습니다. 불태우는 것은 묵은해가 지나가고 새해가 태어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을 상징합니다. “모두가 ‘Auld Lang Syne’을 부르며 모여들었고 작은 파티로 변했습니다. 봄베이는 매우 국제적이며 다양한 신앙을 가진 사람들의 본고장이었기 때문에 수많은 다양한 축제가 열렸지만 이번 축제는 연령과 신앙을 뛰어넘어 하나가 된 축제였습니다.”

5. 일본: 메밀국수 먹기 

일본 사람들은 따뜻한 소바 한 그릇을 먹으며 새해를 시작한다. 가늘고 긴 국수는 단단하면서도 씹기 쉽기 때문에 국수를 먹는 것은 묵은해와 단절을 상징한다고 여겨진다. 일본 가정에서는 새해 자정에 가족들이 메밀국수를 함께 먹으면서 지난 한 해를 작별하고, 다가올 한 해를 맞이한다. 또한 국수는 장수와 번영을 상징하기 때문에 새해에 건강과 부를 기원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6. 덴마크: 오래된 접시 던지기 

보통 주변 사람들에게 접시를 던진다면 매우 잘못된 일일 것이다. 그러나 덴마크에서는 이와 같은 새해 전야 전통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는다. 문 앞에 깨진 주방용품을 더 많이 쌓을수록 더 잘 살 수 있다는 전통이 있다. 

7. 필리핀: 둥근 과일 12개 제공 

새해 전야에 필리핀의 가족 들은 사과, 포도, 자두와 같은 12개의 둥근 과일을 준비한다. 둥근 과일의 모양이 동전과 비슷하기 때문에 번영을 상징한다고 믿는다. 12개의 과일을 준비하는 것은 한 개의 과일이 각각 한 달의 번영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8. 그리스: 문 밖에 양파 걸기 

그리스에서 양파는 주방의 필수품일 뿐만 아니라 스스로 싹을 틔우는 능력 덕분에 다산과 성장을 상징한다. 새해 첫날 교회 예배 후에 양파를 문에 걸어두면 다가오는 새해에 행운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믿는 전통이 있다. 

9. 콜롬비아: 침대 밑에 감자 3개 놓기 

새해 전야에 콜롬비아 가정에서는 각 가족 구성원의 침대 밑에 세 개의 감자를 놓아두는 전통이 있다. 자정이 되면 사람들은 눈을 감고 감자를 잡는데, 그들이 선택한 감자에 따라, 행운의 해를 기대할 수도 있고, 재정적인 어려움을 예상할 수도 있고, 아니면 둘 다 혼합될 수도 있다. 

10. 아일랜드: 빵으로 벽 두드리기 

악령들을 물리치기 위해, 아일랜드의 가족들은 집 전체의 벽과 문에 크리스마스 빵 덩어리들을 쾅쾅 두드리며 건강하고 번영하는 새해가 되길 기원한다. 

지난 몇 년은 진정으로 여느 때와 달랐지만 세계는 여전히 2023년 새해를 맞이하는 기대와 흥분으로 가득 차 있다. 다가오는 2023년에는 세계의 새해 전통 중 하나에 참여하여 새해 결심을 하고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2023년은 우리 모두에게 행운의 해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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