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학생들의 유엔, MUN 이란?

모의 유엔 컨퍼런스 

<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4기/ 황시후 기자] Model United Nations (MUN)를 들어보았는가?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활동 있지만, 국제학교를 다니고 있거나 다녔던 학생들은 MUN (모의 유엔)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실제 유엔에서는 17개의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를 이루기 위해 회의를 진행한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대사관들이 각 위원회에 연 단위로 회의를 진행하고 여러 논의 끝에 ‘결의안’을 작성한다. 

모의 유엔은 주로 방과 후 활동으로 진행되며, 외부에서 진행하는 ‘콘퍼런스’들도 참여할 수 있다. 학교에서 진행되는 대부분의 모의 유엔은 이미 작성되어 있는 결의안을 바탕으로 토론을 하지만, 콘퍼런스는 여러 학교들이 모여 학교 밖에서 진행되는 모의 유엔이다. 콘퍼런스를 주최하는 측에서 직접 결의안을 작성해 그에 토론을 하며, 규모가 큰 콘퍼런스일수록 며칠에 걸쳐서 진행된다. 

얼마 전인 11월 11일에는 25번째 SEOMUN이 개막했다. 

이 콘퍼런스는 Seoul MUN의 약자로, 서울에서 참여할 수 있는 유서 깊은 콘퍼런스이며 필자도 참석했다. 

이 콘퍼런스는 총 3일에 걸쳐 진행되었고, 형식은 다음과 같았다: 

본격적인 토론과 결의안 작성에 앞서서 개막식이 진행된다. 이때 대부분 유엔 관계자들이 연설을 한다. 다음으로 참가자들은 지정받은 위원회에서 결의안 작성을 하고 그를 바탕으로 토론을 하는데, 토론이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한다. 토론의 끝으로는 결의안의 찬성, 반대 혹은 기권을 결정하고 폐막식으로 마무리한다.

< 온라인으로 진행된 개막식 모습 – 황시후 기자 >

위 설명되었듯이 대사관들은 각자가 전문성이 있는 위원회에 가고자 하는데, 실제 유엔의 산하 기관인 유엔 총회(GeneralAssembly), 유엔 경제 사회 이사회(Economic and Social Council),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Security Council) 등이 있고, 각 이사회 별로 한 개에서 세 개까지의 의제를 가상으로 설정하여 분과별로 진행한다.

필자는 유엔 환경 계획(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에서 비롯되어 주로 환경 문제를 다루는 위원회인 Environmental commission에 참가를 했고, ‘해양 산성화, 산림파괴’등으로 결의안을 작성 및 토론하였다. 

비록 SEOMUN이 첫 번째 모의 유엔 콘퍼런스이었음에도 무섭고 떨리기보단 재미있었다. 특히 필자가 참가했던 위원회는 분위기가 열정적이고 치열했고, 결의안이 너무 길어서 반을 넘게 잘라내고, 토론만 이틀 동안 진행되었다. 이 콘퍼런스에 참여했던 학생들에게 콘퍼런스가 어떠했는지 물어보았는데, 전반적인 대답은 “즐거웠다”라는 것이다. 필자는 학교 방과 후 모의 유엔을 같이 하는 소수의 학생과 참여했는데 이번 기회로 인해 더욱 친밀해졌다. 또 다른 공통적인 대답은 이 콘퍼런스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오프라인으로 원상 복귀한다니, 참여할 예정이거나 바라는 학생들은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도 모의 유엔을 시작하는 학교가 여럿 생기고 있으며 수많은 워크숍들도 진행된다. 곧 열리는 우리나라 모의 유엔 대회들은 YMUN Korea(예일 모의 유엔), NBMUN(국경 없는 모의 유엔), CSIAMUN(청심국제학교 모의 유엔) 등이 있다. 만약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와 리더십에 관심이 있으면 모의 유엔에 도전해 경험을 늘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Leave a Reply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