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피해, 현재 수습 현황은?
윤 대통령, “힌남노 피해 복구 500억 원을 긴급 편성”
태풍 ‘힌남노’ 피해 수습, 복구대책지원본부로 전환
[객원 에디터 4기 / 김서하 기자]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휩쓸고 간 가운데, 앞으로 힌남노로 인한 피해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에 모두가 집중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와 관련, “모든 국민들께서 완전한 일상 회복에 이를 때까지 제가 직접 모든 상황을 챙기겠다”라고 말했다. 예비비 500억 원을 긴급 편성하겠다고 언급한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열고 사유시설 및 공공시설 복구지원 등을 위한 목적예비비 500억 원 지출(안)을 즉석 안건으로 심의·의결했다.
또한, 피해 주민 여러분들의 빠른 회복과 안정에 무엇보다 힘쓰겠다며 침수지역 가전제품 무상 수리 서비스를 지원, 이재민을 위한 임시주거시설 운영, 수해 피해 시설물 잔해물 처리, 우회 통행로 확보로 불편 해소 등 피해 국민을 위한 수습 운영책을 발표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신속하고 체계적인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해 복구대책지원본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복구대책지원본부는 복구지원총괄반, 재난자원지원반, 재난구호 심리지원반 등 3개 반을 운영하며 도로, 하천 등 대규모 피해 시설 응급 복구를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구호 활동뿐만 아니라 생활 안정을 위해 심리서비스까지 지원한다.
윤 대통령은 “재해보험금, 재난지원금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해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겠다.”라고 언급하며, “필요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신속히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된 곳은 경북 포항·경주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자체는 사유·공공시설 피해에 대한 복구비의 약 50~80%가 국비로 전환돼 재정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피해 주민에는 일반 재난지역에 주어지는 국세 납부 예외, 지방세 감면 등 18가지 혜택 이외에도 건강보험·전기·통신·도시가스 요금·지방 난방요금 감면 등 12가지 혜택을 추가 지원한다.
현재 교육부 역시 힌남노로 인한 피해 수습에 나서고 있다. 교육부는 태풍 힌남노 피해가 큰 경북 포항지역 대흥중학교 등 학교 3곳에 재해대책 특별교부금 46억 9,300만 원을 우선 지원한다고 14일 밝혔으며, 교육부가 우선 지원하는 학교 3곳은 피해 규모가 커 복구가 시급한 곳으로 신속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포항과 경주는 힌남노의 영향을 크게 받아 심한 피해를 보았다. 시가 집계한 피해 현황은 6일 오후 4시 현재 사망 2명, 실종자 7명, 이재민 1000여 명이다. 공공시설 피해 300억 원, 사유 시설 피해 1,713억 원으로 추산된다. 추가 조사가 진행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특별재난지역 우선 선포 조치가 해당 지자체의 신속한 피해복구 및 이재민 등의 일상 회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는 피해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항구적인 복구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