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성장률 0.4% 기록
코로나 봉쇄 영향 극복하지 못해
에상치 5.5%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경제 성장률
[객원 에디터 3기 / 정수연 기자] 지난 15일, 중국 국가 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올 2분기 국내 총생산 (GDP) 성장률이 0.4%를 기록했다. 코로나 19로 인한 봉쇄의 영향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예상치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지난 13일 경제 전문가 50명을 조사한 결과로 2분기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평균 1.0%로 집계되었다고 전했다. 중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은 4.8%로, 중국의 1분기와 2분기의 올 상반기 경제 성장률은 2.5%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당국이 제시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 5.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코로나 19의 여파가 컸던 2020년 1분기 -6.8%를 기록한 이래, 꾸준한 회복세를 유지해왔다. 2020년 2에서 4분기에는 3.2%, 4.8%, 6.5%를 기록했고, 2021년 1에서 4분기에는 18.3%, 7.9%, 4.9%, 4.0%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올 3월부터 중국 전역에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됨에 따라 중국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시와 베이징시, 선전 시, 저장성, 장쑤성, 지린성 등이 봉쇄됐었다.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한 상태이다. 올 가을 시진핑 국가 주석의 3 연임을 확정을 앞둔 중국 당국은 성장률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정책 은행의 사회 기반 시설 프로젝트 대상 대출을 8000억 위안, 한화 약 156조 원 정도로 늘리겠다고 밝히는 등 대규모 재정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하반기 인프라 투자에 쓰이는 지방 정부 특수목적 채권을 앞당겨 발행하거나 특별 국채를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하고 있다. 이 외에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 은행이 하반기에 최소 한차례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같이 중국 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나서면서 1~6월 인프라 투자 증가율은 7.1%를 기록해 1~5월의 6.7%보다 높아졌다. 하지만 중국 경제 성장률이 하반기에 다시 급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로이터와 블룸버그가 집계한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4.0%, 4.1%이다. 세계은행은 4.3%,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4.4%, UBS는 3% 미만을 제시했다. 중국의 인민 일보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12일 열린 전문가 기업인 간담회에서 경제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만, 회복 기초가 여전히 불안정해 경제 안정을 위해 계속해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