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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약학대학 입시제도 변경

[ 객원 에디터 1기/ 박서진 기자 ]  현재 코로나로 쉴 틈 없이 힘을 쓰고 있는 많은 의료계 봉사자들에 대해 감사함을 표현하면서 동시에 보건계열을 희망하는 학생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 중에서 신약 개발을 할 수 있는 약사 또한 많은 사람에게 관심을 받는 직업 중에 하나이다. 그렇다면 약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것일까?

2022년을 기점으로 약학대학의 입시제도가 바뀐다. 약학대학은 지난 2008년부터 2+4년 제도를 유지해왔다. 2+4년제란, 타 대학에서 2년을 수료하고, 그다음에 PEET (Pharmacy Education Eligibility Test)라는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을 통과하고 약대에 4년간 수학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의 약사 양성제도는 좋은 취지로 시작한 제도였지만, 부작용을 피할 수는 없었다. 자연계열 학생들 (화학·생물 계열)이 약대로 편입하기 위해 자퇴를 하는 상황이 많아졌고, 약대 진학을 위해 과도한 사교육비 문제까지 드러났다. 이러한 사례들로 인해, 교육부는 약학대학을 이전과 같이 수능을 치르고 진학할 수 있게끔 바꾸었다. 하지만, 입시 변화에 따라 생기는 졸업생 공백 등을 고려해 2023년도까지는 2+4년 체제가 병행될 것이라고 말하였다. 하지만, 모든 학교가 아직 6년제 전환을 승인한 것은 아니다. 총 37개의 약학대학 중, 32개 약대만이 통합 6년제로 변경된다. 그러하여 2022년도 첫 신입생모집은 총 1578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바뀐 입시제도에 따른 변화

많은 전문가는 약학대학의 변화에 따라 상위권 입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의료분야 전문직에 관심을 두었던 학생들의 경우, 약대라는 또 다른 선택지가 열린 것이다. 그만큼 다른 의료분야 계열 같은 경우, 입시 경쟁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슷한 이유로, 상위권 학생 일부는 주요 공과대학에 지원하기보다 약대에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방 상위권의 기회가 확대된다. 지방 소재 약대는 해당 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한 경우 입학정원의 30% 이상을 선발하기 때문에 지방 상위권 수험생의 약대 진학 기회가 넓어질 것이다. 

타 대학들의 경우, 수시모집이 줄고, 정시모집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약대는 조금 다르다. 약대 32개교의 수시 선발인원은 923명(58.5%)으로 정시 655명(41.5%)보다 많다. 그렇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재수생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도 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정시 준비가 수월한 최상위권 N수생들 경우, 약대에 입학하는 것이 좋은 기회이며,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례/해외고 졸업생들에게 생기는 변화
일반 국내 수험생들에게도 학부 체제가 바뀌지는 만큼, 특례/해외고 졸업생들에게도 약대에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열린다. 2022년도에는 약학대학이 특례생에게 많은 기회를 주지 않지만, 해가 지나면서 점차 더 많은 대학이 특례생들에게 기회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뽑는다고 해도 1~2명, 즉 소수 명을 뽑는 만큼, 해외에서 공부한 학생들에게도 치열한 경쟁이 될 것이다.

소위 많은 사람이 얘기하는 “의·치·한. 수”. 이제 거기에 약대까지 들어선다. 과연 약대는 어디쯤 위치할 수 있을지는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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