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혐한’ 기류 심했던 일본, 한국 향한 시선 긍정적으로 변했다

전년에 비해 국가 이미지 긍정 평가 2.4% p 증가

BTS가 국가 긍정 이미지 쌓는데 일등공신

< PIXABAY 제공 >

[객원에디터 2기 / 강예은 기자] 지난 1월 24일,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2021 국가 이미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8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는 국가 이미지 조사는 한국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과 국가 이미지 변화 추이를 파악하고 해외 홍보 전략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조사는 한국을 포함한 24개국에서 만 16세 이상의 1만 2500명을 온라인 방식으로 실시되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외에서 바라보는 한국의 이미지는 점점 호감으로 바뀌고 있다. 외국인 10명 중 8명이 한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혐한’ 기류가 강한 일본에서도 한국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기 시작했다. 한국 방문을 희망하는 외국인들도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출처: 해외문화홍보원>

2019년 있었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로 인해 관계가 악화된 일본의 경우, 한국에 대한 긍정 평가가 35%로 전년에 비해 7.4% p 상승하면서 26.6%의 부정평가를 앞서게 되었다. 2019년의 경우 부정평가가 53.2%까지 뛴 적도 있었다. 문체부 관계자는 “조사 이래 처음으로 부정평가보다 긍정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라며 일본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된 것은 한류의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와 오징어 게임을 포함한 K-팝과 K-드라마와 같은 문화콘텐츠가 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자극하게 되고, 화장품, 전자제품 등 각종 분야에서 활약하는 국내 제품을 사용하고 체험하게 되면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유발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한국에 대한 관심 요인으로 외국인들은 ‘한국 전통문화 체험 희망’을 83.4%로 제일 많이 꼽았고, 그 뒤를 ‘한국 방문 희망’ 81.1%, ‘한국인과 친구 희망’이 76.6%로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어 학습 희망’은 전년보다 8.7%가 증가했고, ‘한류 콘텐츠 접촉 경험’은 6.7%, ’한국 방문 희망’은 6.5% 증가했다. 

일본은 그동안 ‘혐한’ 기류를 심할 정도로 내색해왔다. 2018년에는 오사카의 한 편의점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흉기 난동이 벌어졌고, 한국인이 일본 여행을 가서 초밥집에서 초밥을 시켰을 때는 고추냉이 양을 밥 양의 절반만큼 많이 넣어주는 사례도 있었다. 사람들의 피해 사례는 끝없이 올라오면서 사이가 안 좋고 한국 사람들을 차별하는 것을 노골적으로 표현해왔던 일본이었는데, 이제는 한류가 세계적으로 퍼져나가면서 일본까지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한편, 국가 이미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한국인은 BTS가 15.1%로 1순위에 꼽히며 한국을 널리 알리는 주요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밖에도 블랙핑크, 손흥민, 싸이, 봉준호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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