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축구선수, 메시의 영향력
메시의 이적이 가져온 경제적 영향
[객원 에디터 2기 / 이예환 기자] 축구를 자세히 모르는 사람은 있더라도 이 선수를 모르는 선수는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선수인 리오날 메시가 얼마 전에 약 17년간 소속되어 있던 바르셀로나를 버리고 파리 생제르망으로 이적했다. 모든 종목을 통틀어서 가장 대단한 선수라고 알려진 선수였기에 그의 이적 소식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으며, 경제적인 여파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일개 선수 한 명의 이적 하나로 얼마나 큰 경제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겠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당장 연봉만 따져도 7천800억 원이 이르고, 각종 광고비용과 협찬 등을 생각하면 1조가 넘는 금액이 움직인다. 참고로 한국 축구연맹 2020년 발표에 따르면 K리그 1에 소속되어 있는 모든 선수의 연봉의 총합이 대략 1000억 원이라고 하니, 메시의 연봉이 얼마나 큰지 감이 올 것이다.
메시의 이적은 그의 새 소속팀, 파리 생제르망과 이 팀을 후원하는 스폰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메시의 이적이 발표된 직후, 수많은 팬들이 유니폼을 사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으로 모여들었고, 하루 대략 100만 장의 유니폼을 팔며 1000억 원 가까이 수익을 얻었다. 반대로 메시를 떠나보낸 바르셀로나의 경우, 매출이 급락하며 경제적으로 거의 재앙이라고 할만한 상황을 겪고 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이 취재에 따르면, 유니폼 매출 중 대략 70~80%가량을 메시가 차지하고 있었는데, 현재 메시의 이적으로 유니폼으로 인한 매출이 거의 없어졌으니, 바르셀로나 구단은 앞으로도 매우 심각한 재정난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시를 이적해야 할 만큼 어려웠는데, 막상 메시가 떠난 바르셀로나는 구단 운영에 있어 꽤나 큰 고난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역대급 이적의 여파는 단순 구단에서 끝나지 않고 그 주변의 상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바르셀로나 시의회에 따르면 2015년 바르셀로나의 외국인 관광객 수가 대략 1800만 명에 달했다고 하는데, 메시의 영향을 절대 무시할 수 없었다. 실제로 바르셀로나 FC의 홈구장인 캄프 누는 바르셀로나 필수 관광코스 중 하나로 매해 축구팬만 해도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던 구장이었다. 하지만 메시의 이적으로 이 관광객 수가 유의미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바르셀로나 도시의 상권에도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파리 생제르망의 경우, 최근 들어 네이마르-음바페에 이어 메시까지 영입하면서 현존하는 가장 유명한 선수를 3명씩이나 보유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파리에는 수많은 관광객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코로나로 관광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지만, 코로나가 종식되고 국가 간 이동이 더 자유로워진다면 수많은 관광객들이 메시뿐만 아니라 차세대 메시라는 평가를 받는 음바페와 메시의 경기를 보기 위해 파리로 몰려들 것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사회적으로 축구선수가 인정을 받지 못하고, 생산성 하나 없는 공놀이라면서 무시받던 부분도 있었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선수들을 대하는 방식도 완전히 달라졌다. 선수들의 주가는 매해 올라가고 있으며, 축구리그 시장의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