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들의 고카페인 섭취… 이대로 괜찮은가?
학업 경쟁 구도의 영향인가
시험기간 카페인 음료 매출 증가
[객원 에디터 6기/황예람 기자] 과도한 경쟁심리로 커피와 같은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고카페인 음료를 찾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청소년들의 건강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분석한 중고교생의 고카페인 음료 주 3회 이상 섭취율은 2015년 3.3%, 2017년 8.0%, 2019년 12.2%, 2033년 22.3%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학생들의 공부 환경 주변을 보면 카페인 음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저가형 고카페인 음료는 이미 학생들의 일상이다. 대용량 커피를 들고 학원에 가는 학생, 편의점에서 고카페인 음료를 구매하는 학생 등 고카페인은 이미 학생들의 일상에서 필수 불가결한 존재로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특히 시험기간에 고카페인 음료를 많이 찾는다. 학업 성적을 올리기 위해, 잠을 자지 않기 위해, 더 많이 공부하기 위해 고카페인 음료에 의존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두 편의점의 수능 전 매출을 보면 실제로 수능 전 기간에 특정 카페인 음료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문제는 청소년들의 건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몸무게가 60kg인 청소년의 하루 최대 카페인 섭취 권고량은 150mg이다. 625ml짜리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카페인 함유량은 237mg이므로 한 잔만 마셔도 최대 카페인 섭취 권고량을 넘는다.
물론 카페인 음료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청소년들은 뇌 등 신체발달에 영향을 받는 시기이기 때문에 카페인 과잉 섭취 시 여러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즉, 심리적·신체적 건강 양쪽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카페인 섭취가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의 고카페인 섭취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청소년들 스스로가 인식하는 것이다. 카페인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줄여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공부를 할 때 카페인에 의존하고 있는 것 같다면 세수하기, 바람 쐬기 등 자신만의 대체 가능한 방법을 찾는 것도 좋다.
이에 더해 적절한 교육도 필요하다. 김지홍 광주 서구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장은 카페인은 음주, 흡연과 달리 현재 전혀 위험성에 대한 홍보나 교육이 안되고 있다며 카페인 성분도 우리 인체에 해를 입힐 수 있는 요인이 다수 있다는 것에 대한 국민적 홍보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카페인 음료는 많은 학생들에게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성장하지 않은 청소년들이 과도하게 고카페인 음료를 섭취하게 된다면 심각한 건강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학생들에게 고카페인 음료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