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한국의 최초 가상 인플루언서의 탄생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가 개발한 한국 최초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의 탄생

로지를 1년동안 구상

더 많은 인공지능 기술의 필요

<출처 – PIXABAY>

[객원에디터 2기 / 이서진기자] 인플루언서란 타인에게 영향을 끼치는 사람으로 주로 SNS 상에서 브랜드 홍보, 모델, 콘텐츠 모델 등등 활동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뜻한다. 최근 이런 인플루언서들과 AI 기술이 만나 가상 인플루언서 ‘버추얼 인플루언서’ (Virtual influencer)가 새롭게 등장하고 더 나아가서 다양한 분야에서 마케팅 수단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요즘 진짜 사람 같은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상 인간 ‘로지’가 있다. 로지는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가 개발한 가상 인간이자 국내 최초 ‘버추얼 인플루언서’이다. 

리깅(뼈 만드는 작업)과 블렌드 셰이프(얼굴 표정 만드는 작업)를 기반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3D로 구현을 했고, 얼굴은 MZ세대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걸쳐서 태어난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Z세대) 가 선호하는 얼굴들을 합성해 만들었다. 

<출처- 로지 공식 인스타그램>

로지를 만든 백승엽 대표와 이유리나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가상 인간을 만든 이유에 대해서 “2018년 영국의 가상 모델 슈두 프랑스 패션 브랜드 발망의 가을 컬렉션에 등장하는 것을 보고 흥미를 느꼈고, 가상 인간을 활용해서 마케팅을 활발하게 하는 외국과 다르게 IT 강국인 한국에서는 ‘버추얼 인플루언서’에 관심이 없는 것을 보고, 로지를 1년동안 구상하고 2020년 1월부터 제작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제작기간에 대해서는 “3D 제작 과정이 6개월이 걸렸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얼굴을 만들어 내는 만큼 제작 기반의 절반은 얼굴을 구상하고 만드는데 쏟았다고” 라며 얼굴에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한다. 또한, “MZ 세대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약간 중성적이면서도 개성 있는 얼굴을 만들려고 국내외 유명인 얼굴을 두루 본 다음 사진 형태로 이미지로 만든 뒤 이를 토대로 3D 얼굴을 제작하고, 피부 질감도 만들고, 머리도 심고, 몸체 작업을 했고 대개 기본 표정을 54개 정도 만드는데 우리는 감정을 좀더 섬세하게 표현하려고 800개가량 만들어 두었다” 라고 전했다.

로지의 성공 요인에 대해서 로커스 기업의 이 부사장은 “디지털 광고 제작과 기술은 자신이 있다”면서 “문제는 어떤 매력적인 것을 만드냐”라고 진단했다. 그리고 대박 콘텐츠가 “장인정신만으로는 안된다”며 “장인정신에 제작, 마케팅, 기술이 합쳐져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 김진수 이사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가상 인플루언서의 미래 잠재력에 대해서, “로지 또한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가상 인간이고 가상 인간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은 실제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며 친해질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가까운 미래 속 가상 인간은 사람과의 친밀한 관계를 기반으로 그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존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마케팅에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선호하는 이유는 여러 제약에서 자유롭고, 모델 관리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 이사는 “모델의 컨디션이나 노화,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여기저기에서 동시에 활동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고 생각지 못한 구설에 휘말리는 등 사생활에 대한 리스크도 낮다”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서 “로지를 버추얼 인플루언서라고 얘기하기 전, 누구도 3D 가상 모델임을 인지하지 못했다” 라고 할 정도로 정교한 컴퓨터 기술력도 성공요인에 꼽힌다고 한다. 

가상인간과 인공지능의 접목과 인플루언서 로지에게 다양한 기술이 적용되었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통해 소개된 로지의 일상은 물론 TV 광고 속 로지의 다양한 표정과 행동은 인공지능 기술 중 하나인 딥러닝 기술을 통해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해 탄생했다. 그리고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 김진수 이사는 앞으로 “로지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다양한 영역에서 소통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인공지능의 기술이 필요로 보인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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