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한국의 “신약 출시 도입률”

OECD 평균 못 미쳐

주요 국가보다 약 2배 시간 소요

<PIXABAY 제공>

[객원 에디터 5기/황예람 기자]우리나라의 신약들은 얼마나 빨리 도입되고 있을까? 글로벌 신약이 출시되고 난 뒤 우리나라에 유독 늦게 도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내에 국내 도입되는 사례는 5%에 불과했으며 OECD(국가협력개발기구) 국가 평균 18%의 4분의 1에 불과했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가 공개한  ‘글로벌 신약 접근 보고서(Global Access to New Medicines Report)’를 보면 우리나라 신약 출시 현황에 대해 알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높은 신약 도입률을 나타낸 국가는 미국(78%), 독일(44%)과 영국(38%) 순으로 나타났으며,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의 약 2배에 가까운 32%로 조사됐다.

정리하자면, 전 세계에서 개발되는 신약이 100개라면 OECD 국가에서는 1년 이내에 평균 18개, 일본에는 32개의 신약 중 환자들이 선택할 수 있지만, 국내 환자는 비급여 조건에서도 5개의 신약만 쓸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신약 사용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급여권 진입도 중요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약이 처음 출시된 이후 한국에서 급여가 적용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총 46개월이었다. OECD 국가 평균은 45개월로 비슷했으나, 다른 주요 국가들에 비해 한국은 10개월에서 길게는 2배 이상 오랜 시간이 걸렸다. 국내 환자가 보험급여를 통해 신약 혜택을 받는 데까지 글로벌 첫 출시 후 약 4년 가까이 걸린다는 것이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는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신약 출시 후 국내에 도입되고 급여화되는 신약의 비율과 기간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혁신 신약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고 국내 환자들도 글로벌 신약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를 빠르게 적용받을 수 있도록 제도와 환경이 선행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여러 분야에서 진보하고 있는 대한민국. 신약은 상황에 따라 중요한 문제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앞으로 국민의 안전, 건강과 관련된 신약 부문에서도 주요 국가들과 쟁쟁하게 앞서 나가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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