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상륙한 중국 플랫폼

중국 플랫폼들의 입김

국내 유통업계 휘청

[객원 에디터 6기 / 황예람 기자]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성장세가 빨라지며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 앱·리테일 굿즈’는 지난해 11월 기준, 중국의 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 앱의 국내 사용자 수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707만 명으로 급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커머스’란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을 이용해서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전자 상거래”를 말한다. 이커머스 플랫폼은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의 트렌드에 부합하다. 따라서 다양한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새롭게 생겨나고, 빠르게 성장하며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의 경쟁률도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국내 시장으로 빠르게 침투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대표적인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으로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익스프레스’, 직구 쇼핑앱 ‘테무’ 등이 있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등장하자마자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14일,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 클라우드에 따르면 테무의 지난 1월 월간 사용자 수는 약 459만 명으로 지난해 8월 대비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월 테무의 신규 설치 건수도 약 224만 건으로, 지난해 9월부터 구글 플레이 쇼핑 분야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며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여러 정책을 내놓는 중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12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싼 가격에 비해 상품의 품질과 배송 시간을 지적받았던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이미지를 탈바꿈하기 위해 100억 원을 투자하며 짝퉁 제품 단속에 나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기세가 점점 거세지자 대한민국 정부에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해외 플랫폼의 국내 진출에 따른 정부 차원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지마켓, 쿠팡, 11번가 등 온라인 유통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많은 이커머스 플랫폼들 중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것은 중요하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며 국내, 국외 플랫폼 모두 더 좋은 방면으로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