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희망직업 코로나19 영향으로 의료 분야 관심 높아져
학생 희망직업 1~3위는 교사, 간호사,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
누계 비율 감소추세… 학생 희망직업 다양화
[ 위즈덤 아고라 / 김규인 기자 ]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진행한 2020년 학생 희망직업 조사 결과, 고등학생의 경우 1~3위의 희망직업은 교사, 간호사,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으로 전년도와 전반적으로 유사했다.
2019년과 2020년의 변화의 공통점은 의사 및 간호사, 생명·과학자 및 연구원의 희망 직업 순위가 전년도 보다 상승했다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때문으로 보인다. 의사는 2019년 초등학생들의 희망직업 4위에서 2020년에는 2위로 올라왔으며 고등학생들 사이에서도 11위에서 5위로 올라왔다.
2019년, 초등학생들의 희망직업은 순서대로 운동선수, 교사, 크리에이터였으며 2020년에는 순서대로 운동선수, 의사, 그리고 교사였다. 중학생들은 2019년도 희망직업이 1위가 교사, 2위가 의사, 3위가 경찰관이었으며 2020년에도 동일하였다. 마지막으로 고등학생들은 2019년에 순서대로 교사, 경찰관, 간호사였으며 2020년에는 순서대로 교사, 간호사,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이었다.
학생 희망직업 상위 10위까지의 누계 비율을 보면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누계 비율은 누적된 퍼센티지로, 총 답변 중 직업 당 차지하는 비율을 10위까지 더하여 본 것이다. 이 누계 비율이 감소했다는 것은 10위 밖에 있는 직업들이 더 많아졌다는 것으로, 학생들의 희망직업이 다양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09년, 중학교에서 누계 비율은 48.9%였고 2020년에는 39.7%로 11년 사이 9.2% 하락했다. 고등학교도 2009년(40.2%)에서 2020년(33.9%)로 6.3%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09년 대비 최근 3년(2018~2020년) 10위권 직업에 새로 등장한 직업은 초등학생은 크리에이터, 제과․제빵사, 법률 전문가, 뷰티 디자이너, 만화가(웹툰 작가)가 있고 중학생은 뷰티 디자이너, 컴퓨터 공학자/소프트웨어 개발자, 컴퓨터그래픽디자이너가 있으며 고등학생들은 뷰티디자이너, 군인,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 등이 있었다.
학생들이 희망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좋아하는 일이라서(초 50.8%, 중 46.5%, 고 44.0%)’가 가장 많이 나타났다.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가 2위였으며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가 3위를 차지했다.
중학생들의 진로정보 주요 획득 경로는 ‘학부모·가족’이 42.7%, ‘친구’는 28.5%로 나타났다. 이에 못지않게 중학생들은 ‘커리어넷’은 42.6%, ‘인터넷 동영상’은 26.9%, ‘사회관계망 서비스’는 24.8%의 비율로 여러 온라인 매체를 통해 진로정보를 획득하였다. 고등학생들의 진로정보 획득 경로는 ‘학부모·가족’(24.0%)과 ‘담임교사’(27.3%)보다는 ‘커리어넷’이 48.9%로 가장 높았고, ‘인터넷 동영상’은 27.8% 등의 비율로 온라인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흥미와 적성, 희망직업 등 진로에 관한 부모와의 대화는 초등학생보다는 중·고등학생이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의 흥미와 적성, 희망 직업’에 대한 부모와의 대화 빈도는 초등학생은 월 1~2회(23.4%), 중학생은 주 1회(25.3%), 고등학생은 주 1회(25.9%)가 가장 많았다. 또한 전년도 대비 ‘거의 매일’ 부모와 대화한다는 학생들의 비율은 감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