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데믹 시대 시장에서의 승자와 패자
여행 산업의 나락과 온라인 시장의 대성장
[객원 에디터 2기 / 박호령 기자] 코로나가 약 1년 반이 넘게 지속되고 있는 지금 우리 주변은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런 변화는 사람들의 삶을 좌지우지하게 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있지만 반면 웃고 있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럼 우는 자(패자)와 웃는 자(승자)는 과연 누구 일까?
코로나로 인해 하늘 길이 막히며 여행 사업은 코로나로 인한 대표적인 피해 사업이다. 항공은 그나마 물류 수송으로 아주 큰 손해를 보지는 않고 있지만 특히 여행 산업인 호텔과 관광지들은 여행자들이 없어 이익을 못 내고 있는 것이다. 아래 표는 한국 관광 협회 중앙회에서 연도별 여행업 사업자 수를 조사한 자료이다. 코로나 19 이전 2018년 2만 2544개, 2019년 2만 2283개인 여행업 사업체 수가, 코로나가 터진 이후 2020년 6월 2만 1620개로 하락한 것을 보면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여행업의 어려움을 알 수 있다.
또한, 코로나로 유동 인구가 줄어들면서 음식점의 매출이 줄고 그로 인해 배달 위주의 음식점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기존 시설유지비를 감당한 채로 추가적인 배달 사업을 함으로써 배달앱 가입과 같은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함에 따라 이중고를 겪는 상황이다. 배달 또한 과열 경쟁으로 인해 단가를 낮춰야 하고 배달앱 사용료를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수입은 감소할 수 밖에 없다. 2021년 1월 5일 연합 뉴스(김계리 기자)에 따르면 바로고 배달대행 건수가 작년 대비 134%나 상승하여 배달에 의존한 영업을 통해 이익 창출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의류 산업과 화장품 산업이다. 사람들의 외부 활동 제한 및 재택근무 증가로 정장보다는 편안한 옷들을 선호하는 의류 트렌드 변화와 전체적인 의류 구입 수요는 물론 화장품의 수요도도 감소하였다. ‘통계청, 한국무역협회, 삼정 KPMG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식품-음료는 소매 판매액, 온라인 거래액과 수출 모두 5.6%, 48.9%, 13.1% 증가한 반면 패션과 의류분야는 23.4%, 3.5%, 11.1% 감소, 화장품산업도 22.4%, 0,1%, 0.2% 감소하였다.
그러나, 패자가 있는 반면 승자도 있다. 우선 단연코 온라인 산업을 빼놓을 수 없다. 사람들의 외출 횟수가 감소함에 따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로 인해 다양한 볼거리를 찾아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유튜브,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온라인 게임 등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또 이러한 온라인 사업 확장으로 인한 IT 기반 시스템 마련 및 보안 관련 산업은 코로나 시대 이후 계속 승승장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재택근무로 인한 온라인 화상 회의 프로그램의 개발과 온라인 수업을 위한 콘텐츠 개발 산업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닐슨코리아 모바일 이용행태 측정 데이터 추출에 의하면 넷플릭스, 웨이브. 유튜브 기준 2019년 4월과 2020년 4월을 비교하면 모두 방문자 수가 상승한 것을 볼 수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으로 재난 지원금을 비롯한 많은 돈을 시중에 뿌렸다. 이로 인해 물가가 상승하고 자산 보유를 위한 주택구입 수요 증가로 부동산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하게 되었다. 경기 불황으로 직접 투자에서 간접 투자 형태로 전환됨에 따라 주식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대폭 늘어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조사한 서울 아파트 평 당 시세를 보면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특히 코로나 사태로 인한 2020년 1월부터 현재까지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오늘날 코로나 19 판데믹 상황은 경제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앞으로 우리 사회는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 기후변화, 식량 부족, 전쟁과 같은 다양한 변화를 맞이 할 것이다. 절대적 승자도, 절대적 패자도 없는 아슬한 상황이기 때문에 항상 미래를 대비하고 예측하며 유동적인 자세로 경제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