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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 한국 서비스 철수… 그 이유는

트위치 한국 서비스 철수…

망사용료 혹은 경영 실패

< Illustration by Hana Lee 2008 (이하나) >

[객원 에디터 6기/ 박예지 기자] 지난 6일, 미국 아마존닷컴의 인터넷 방송 중계 플랫폼인 트위치가 공식 블로그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사업적인 이유로 2024년 2월 27일부로 한국에서 사업을 철수할 것이라 발표했다. 한국은 트위치 접속이 세계 4위에 달할 정도로 주요 서비스 국가인 점에서 이례적인 결정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댄 클랜시 트위치 대표는 “한국에서 트위치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높다”라고 언급하며. 한국의 망 사용료(망 무임승차 방지법)가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가 넘는다고 밝혔다.  망 사용료란 유튜브, 콘텐츠 제공 사업자(유튜브, 넷플릭스)가 통신사업자(SK텔레콤, LG유플러스)가 만든 인터넷망을 이용한 대가로 내는 요금을 의미한다. 지난해 9월에도 트위치는 한국 시청자의 영상화질을 최대 해상도 1080p에서 720p로 낮추며, 망사용료에 대한 부담을 내비쳤다. 

망 사용료에 대한 갈등은 2020년 넷플릭스가 국내 인터넷망 서비스업체인 SK를 상대로 소송을 걸면서 시작됐다. 해당 소송은 넷플릭스와 SK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것으로 종료되었다. 그러나 트위치는 상황이 달랐다. 지난해 7월 한국 내 영상 최고 화질을 1080p에서 720p로 하향 조정하고, 다시 보기 서비스도 전면 중단하는 등 비용 절감 정책을 펼쳤음에도 이런 비용 부담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들은 한국의 망 사용료(망 무임승차 방지법)가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가 넘지 않는다고 하지만 ‘발신자 종량제’로 기업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발신자 종량제’는 데이터를 발생시킨 발신자에게 비용을 부담시키는 제도이기 때문에 트래픽을 많이 발생시킨 통신사의 부담이 늘어나게 되고, 통신사들은 비용 부담을 유튜브, 페이스북, 넷플릭스, 트위치 등 CP(콘텐츠제공사업자)에게 청구하게 된다. 

한편, 국내 통신업계에는 트위치의 철수가 트위치의 경영 실패와 연관이 있다는 반론도 있다. 트위치는 지난 3월 최고경영자 교체 및 임직원 400명 이상을 해고한 바 있다. 이는 트위치 글로벌 사업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는 짐작이 가능하다. 또한, 트위치는 플랫폼 간 수익 배분 비중을 조절하며 시청자 이탈 현상까지 겪고 있었다. 

트위치의 이탈로 월 246만 명에 달하는 트위치 이용자들의 피난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아프리카 TV와 네이버의 새로운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가칭 ‘치지직'(CHZZK) 주목을 받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19일 ‘치지직’ 공개 테스트를 앞두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치지직’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특히 네이버는 지난 7일 트위치의 요청으로 직접 만나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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