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시험 점수에 미친 영향
코로나로 인해 낮아진 점수
이득과 손해 보는 사람 격차 커…
내년 교육과정 따라잡기 힘들어
[객원 에디터 2기 / 이서하 기자] 코로나 감염으로 인해 영국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원격으로 교육을 받았다. 또한 급증하던 코로나 감염자 수(최대 약 6만9천명) 때문에 여러차례 록다운(lock-down)이 실행되면서 학생들이 원래 받아야했던 교육보다 다소 부족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게 됐다.
영국 정부는 이 때문에 GCSE 시험과 A-Level 시험을 기존대로 시험장에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따라서 선생님들은 각종 수행평가, 단원평가, 그리고 마지막에 보는 큰 모의고사의 결과를 합친 시험점수를 해당 기관에 보내게 된다. 선생님들이 제출한 예상점수는 AQA, Edexcel 등의 시험 회사들(exam board)에게 보내고 이후 학생의 최종점수가 결정된다.
문제가 되는 것은 전례없던 시험 방식으로 누군가는 득을 봤다는 것이다. 각 학교마다 다른 시험을 봤기 때문에 아무리 같은 GCSE나 A-Level 이더라도 누군가는 조금 더 쉽게, 또는 어렵게 마쳤을 것이다. 또한, 단 한번의 시험으로 결정되는 방법에서 이 년 동안을 어떤 태도로 임했는지를 보고 결정하기 때문에, 실전 시험에 더 강한 학생은 불리할 수 있다. BBC 뉴스에 따르면 작년보다 받은 점수가 낮아진 경우가 더 많았다. <BBC 뉴스 제공> 표에 따르면, 작년과 이번년도 시험 점수의 변화를 나타냈는데, 35.6%의 학생들은 작년보다 1점 더 낮아진 점수를 받게 됐고, 심지어 1점을 오른 2.2%의 학생들보다 많은 수인 3.3%의 학생들이 2점 더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나 A-Level 은 대학교를 가기위해서 보는 시험이기 때문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2년동안 준비한 시험을 치루는데 원래대로라면 더 높은 점수를 받았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학생들은 자기가 원하는 대학교를 가지 못함에 큰 불만을 토해내고 있다.
추가적으로, GCSE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기에 A-Level를 이수하는게 어렵다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더 낮은 점수가 예상된다. 그러므로 코로나가 지속된다는 가정 하에 내년이나 내후년 까지는 다른 방책을 내놓아야 할 것 같은 추세로 보인다. 지금까지 나온 정보로 봤을 때 내년부터는 공정함을 위해서 제대로된 시험을 볼 추세로 보이지만, 이 또한 팬데믹 상황이 어떻게 지속되는지에 따라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