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가격이 금보다 비싸질 수 있다고?
[객원 에디터 7기 / 김나현 기자] 마트를 방문하면 초콜릿 가격이 현저히 상승한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관찰되는 현상이다. 최근 한국의 물가 상승률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초콜릿 가격의 급격한 증가는 많은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초콜릿 가격이 왜 이토록 극단적으로 상승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탐구할 필요가 있다.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간식인 만큼, 초콜릿 가격 상승의 원인을 이해하는 것은 구매 시 가격에 대한 충격을 줄이고 이해를 돕는 데 중요하다.
SBS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초콜릿 가격이 250%, 즉 거의 3.5배 상승했다고 한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초콜릿 가격이 처음으로 톤당 9,000달러를 넘어섰다. 현재 코코아콩의 주요 수출국은 서아프리카를 포함한 몇몇 국가들이며, 이 지역은 폭우와 코코아나무 사이에 전염병이 확산하는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다. 또한 지구 온난화로 인한 폭우와 가뭄이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엘니뇨 현상에 대해 SBS의 모닝와이드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태평양의 수온 상승 현상은 기후 위기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대기와 해양의 흐름을 변화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이러한 변화는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고, 폭우와 가뭄을 유발하여 서아프리카의 카카오 수출 지연을 초래하고 결국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초콜릿 가격 상승의 원인은 이것만이 아니다. 코코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한다. 아프리카의 농부들은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코코아나무에서 코코아를 수출하고, 학생들조차 학교 대신 코코아 수출에 종사한다. 하지만 초콜릿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한다.
초콜릿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는 코코아나무의 과도한 수확과 기본적인 방역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하며, 이에 따라 코코아나무의 수가 감소하고 수요는 더욱 증가하는 현상을 초래한다.
지구 온난화와 아프리카 농부들의 어려움 등 이러한 조건들을 무시한 채 초콜릿을 지속해서 요구하는 것은 바로 우리 같은 소비자들이다. 지금이라도 이러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구 온난화를 늦추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며 적극적으로 실행해 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