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연료, 어쩌면 지구 온난화의 해결책?
포르쉐, 차세대 연료 ‘e퓨얼’ 생산 돌입
‘e퓨얼’ “기존의 화석 연료 대체 가능”
[객원 에디터 6기 / 손석현 기자] 지난 12월 20일, 포르쉐가 칠레에서 ‘e퓨얼’이라는 친환경 연료 생산에 돌입했다고 공개했다.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들은 금지되며, EU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지구 온난화에 대처하는 효과적인 방안이라 주장하였으나, 전기차에 대한 인프라가 완벽히 갖춰지지 않은 지금의 시점에선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는 선택으로 대중들의 우려를 받았다. 그러나 내연기관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면? 그것도 환경에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실현이 가능하다면 어떨까? 포르쉐는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을 내놓았다. ‘e퓨얼’은 포르쉐의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수소와 대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결합하여 만들어지며, 이는 대기 정화의 효과도 있다고 포르쉐는 홍보하였다.
포르쉐는 ‘e퓨얼’의 가장 큰 장점으로 보존성을 언급했다. 기존의 화석 연료에 비해 더 뛰어난 보존성과 그에 따른 운반의 용이함이 소비자들에게 가격 부담을 덜어줄 것이 포르쉐의 주장이다.
또한, “‘e퓨얼은’ 탄소 배출량을 90% 감소시킬 수 있다”라고 포르쉐는 주장하였으며, 이는 차량에 별도의 개조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포르쉐는 ‘e퓨얼’을 모터스포츠에 활용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시험을 거치고 있으며, ‘e퓨얼’의 안정성을 입증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e퓨얼’에 대한 의견이 마냥 호의적인 것만은 아니다. 대중들은 포르쉐의 연료 판매에 대한 독점과 그에 따른 폭리를 우려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효과가 검증이 되지 않은 지금 시점에선 신뢰성에도 의심이 많은 상황이다. 또한, 전기차 제조사와 충전소 업계는 포르쉐의 이와 같은 행보에 위기를 느껴 ‘e퓨얼’은 전기를 대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으며, 여전히 지구 온난화를 가속시킬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한, ‘e퓨얼’은 수소를 생산해야 제조가 가능한데, 이 뜻은 업계는 수소를 수소 연료전지에 사용하나, ‘e퓨얼’에 사용하나의 선택지 사이에 놓이게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e퓨얼’은 내연기관을 별도의 설계 변경 없이 그대로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에 의의를 둔 연료로서, 수소 내연기관, 혹은 수소 연료전지에 비해 설계 비용상의 이점을 가져갈 수 있다.
그러면 EU의 의견을 어떨까? EU는 2035년에 내연기관을 퇴출시킨다는 의견을 고수 중이나, 2035년부터 EU 회원국 내에서 등록되는 내연기관차는 ‘e퓨얼’만을 사용한다는 조건을 걸어 ‘e퓨얼’에 호의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e퓨얼’은 현재 상황으로선 제조비용이 비싸 경제성이 없는 연료에 속한다. 하지만, ‘e퓨얼’이 가져다줄 이득에 세계 각지는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