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이란 무엇인가?
경찰관에 살해된 무고한 흑인 남성
차별은 무엇이며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객원 에디터 3기 / 황시후 기자] 1960년 남아프리카 샤프빌에서는 아파르헤이트 (인종차별 정책) 반대 시위가 일어났다. 시위 도중 수천 명의 사람들이 참석했으며 비무장 시위대 69명이 총살당했다.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준 이 사건은 유엔에 의해 인종차별 철폐의 날이라 이름 붙여졌고 매년 3월 21일 기념되고 있다.
차별은 무엇인가?
개정 전 메리엄-웹스터 사전은 인종차별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1. 인종이 인간의 특성과 역량을 결정하는 주된 결정 요인이며, 인종적 다름이 특정 인종의 고유한 우월성을 제공한다는 믿음
2. a) 인종차별적 추정에 기반해 행동하는 교리 또는 정치 프로그램
b) 인종차별주의에 입각한 정치 또는 사회적 제도
3. 인종에 대한 선입견 혹은 차별
정리하자면 그저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개개인이 다른 사람을 비하하고 우월감을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메리엄-웹스터 사전의 구독자 케네디 밋첨은 이에 이의를 제기했다. “인종차별은 사회적 뿐만 아닌 제도적 권력에서 나오는 편견이며 피부색에 따라 유리해지는 제도”라고 주장했고, 메리엄-웹스터에 이메일을 보내 수정을 요구했다. 그 결과 메리엄-웹스터는 “이 문제는 최대한 빨리 해결돼야 한다”라며 그 주장을 받아들였다. 밋첨은 BBC에 “내가 피부색과 현재 작동하는 사회체계 때문에 내가 극복해야 하는 장애물에 대해 말하면 ‘너도 대학에 다니고 특권을 가졌는데 무슨 말이냐’는 반문을 들었다”고 말했다.
2020년 5월 범죄 전력도 없고 총기를 소지하지도 않았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경찰관에 의해 질식사 당했던 조지 플로이드의 사건처럼 오랜 시간 피부색에 대한 오해와 편견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고 있다.
작가 데버라 헬먼은 저서 ‘차별이란 무엇인가’에서 “사람에 대한 차별이 누군가를 해치거나 손상시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도덕적으로 허용 될 수 있다” 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차별은 나쁜 것인가? 헬먼의 주장에 따르면 개인은 사람을 각각 다르게 대할 수 있으며 다르게 대하는 것은 누군가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다. 차별로 인하여 인권과 평등의 가치가 손상된다고 느낄 때 그것은 부당한 차별과 비하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제도적 권력에서 나오는 편견으로 인해 남에게 신체적 혹은 정신적인 위해를 가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