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하는 청소년 고카페인 음료 섭취량…음료 진열대 주의 문구 표시
식약처, 청소년 고카페인 음료 과다섭취 예방 시범사업
두통, 수면장애 등 카페인 부작용 주의
[위즈덤 아고라 / 임서연 기자] 지난 1일, 식품의약안전처는 청소년의 고카페인 음료 과다 섭취를 예방하기 위해 편의점 업계와 함께 음료 진열대에 ‘섭취 주의’ 문구를 표시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 안전처에서 권고하는 카페인 일일 최대 권장섭취량은 소아청소년 체중 1kg당 2.5mg 이하다. 2018년 한국 소비자원이 커피전문점 15곳과 편의점 5곳의 테이크아웃 원두커피 36개 제품을 대상으로 카페인 함량을 조사한 결과, 아메리카노 한 잔당 카페인 평균 함량은 125mg였고, 콜드브루는 212mg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청소년 권장 카페인 섭취량은 카페인 음료 2캔만 마셔도 초과할 수 있다.
하지만 청소년 카페인 섭취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중고등학생의 고카페인 음료 주 3회 이상 섭취율이 2015년엔 3.3%, 2017년엔 8.0%, 그리고 2019년에는 12.2%까지 증가하며 이번 시범 사업은 카페인 과다 섭취로 인한 부작용과 청소년 스스로 섭취를 줄일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되었다.
해당 사업에는 GS25, CU 등 5개 프랜차이즈 편의점이 참여하며 ‘카페인 과다 섭취 주의’ 문구가 표시될 예정이다. 수도권 중고등학교 주변의 355개 편의점 가맹점에서 자율적으로 참여하며, 학생들의 시험 준비로 고카페인 탄산음료 수요가 증가하는 4, 6, 9, 11월에 ‘카페인 과다 섭취 주의’ 문구를 표시하고 시범사업 종료 후 실제 섭취 저감에 도움이 되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또한, 전국 편의점 결제 화면에 카페인 과다 섭취로 인한 부작용과 섭취 권고량 등을 안내하는 포스터가 12월까지 송출된다. 4월 한 달 간은 및 온라인 퀴즈 이벤트도 실시된다. 이벤트 참여는 가맹점 음료 진열대 주변의 QR코드 또는 식약처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통해 가능하며 퀴즈 당첨자에 대해서는 편의점 쿠폰을 증정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고카페인 음료를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올바른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며 더 건강한 식생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카페인 과다 섭취 시 수면장애, 두통, 빠른 심장박동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으며 특히 청소년이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면 칼슘과 철분의 흡수를 방해해 빈혈을 일으키거나, 뼈가 약해지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드물긴 하지만 카페인의 과다한 중추신경 자극이 ADHD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도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