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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베트남 방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관계 격상

9월 10일 하노이에서 정상회담 열려

10년만에 ‘포괄적 동반자’에서 최고 단계로 관계 격상

<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6기/ 홍지우 기자] 9월 10일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은 1박 2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찾았다. 10일 하노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베트남은 지난 10년간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한 번에 2단계를 높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들어섰다. 미국이 통상 수년이 걸리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건너뛰고 관계를 격상하며 베트남에 대한 우호적인 시선을 보내오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베트남과 혁신 기술 투자 관련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베트남과 미국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주춧돌을 마련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국제 안정을 위해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 관계를 구축하려는 것이라 밝혔다. 아시안 데일리 뉴스는 미국이 베트남과의 외교관계를 강화함에 따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위협을 견제하기 위한 기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 보도했다. 미 언론들에서는 이러한 베트남과 미국의 관계 격상에 대해 “양자 관계 격상에는 통상 수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파격적으로 두 단계 격상된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측 인사들은 베트남을 방문하면서 하노이에서 故 존 맥케인 전 상원의원의 기념비를 방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쭉 바익(Truc Bach) 호수에 위치한 기념비 앞에서 꽃을 바치며 그를 추모했다. 맥케인은 미국과 베트남 간 관계의 정상화에서 주요 상징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베트남은 미 바이든 대통령에게 “한 사람, 하나의 길, 하나의 역사: 호찌민 – 미국에 보낸 편지”라는 제목의 책을 선물하며 호찌민의 자긍심과 의지를 담은 메시지를 미국에 보냈다.

<머니투데이 제공>

베트남은 ‘포괄적 동반자 관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등 3가지 단계로 외교 관계를 맺고 있다. 이번에 미국과 맺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최고 수준으로, 베트남이 이 관계를 맺은 국가는 한국, 인도, 러시아, 중국뿐이었다. 베트남은 과거 베트남전 당시 미국과 대적했다가 이후 1995년 7월 국교를 정상화했고, 2013년에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 이번 결정으로 두 국가의 지속적인 우호적 관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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