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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쟈니즈’ 창업자와 남성 성폭력

지난 4월 오카모토 카우안, 사장의 상습적 성추행 폭로

쟈니즈 성추행 사건으로 성다양성 주목받아

<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6기/배미루 기자] 지난 9월 5일 쟈니즈 사장인 후지시마 줄리 케이코가 기자회견에서 전 사장 쟈니 키타가와의 성추행 사건에 관한 전면적인 인정을 포함하여 사과하며, 사장직에서 사임했다.

지난 4월 12일, 일본 외국 특파원 협회에서 오카모토 카우 안은 그가 소속했던 쟈니즈 소속사 전사장인 쟈니 키타가와에 당한 성추행사건을 폭로했다. 그는 쟈니 키타가와에게서 당한 성추행의 내용을 비롯해 기타 사건들의 현장인 쟈니 사장의 집의 영상을 소개했다. 이 사건 전으로도, 자니 키타가와의 성추행에 대한 의혹은 1960년대부터 존재하였다. 그러나 이번 오카모토의 폭로는 지금까지 오랫동안 소문으로 무성했던 사장의 성스캔들이 다시금 재조명되게끔 하였다. 

자니즈 성추행사건이란, 자니즈 전 사장 전 사장 키타가와가 1960년대부터 2000년대에 걸쳐서 상습적으로 자니즈 소속 남자 연예인에게 성추행을 한 사건이다. 사실 전 사장 키타가와는 이미 2019년에 사망하였으며, 그의 성추행 폭로는 그 이후에 일어났다.

쟈니즈 성추행 사건은 피해의 심각성을 전해 줄 뿐만 아니라 성다양성의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16일 일본에서는 형법이 개정되면서 강제성교등죄와 준강제성교등죄를 통합한 ‘부동의 성교등죄’가 신규 추가되었다. 또한, 성교 동의 연령도 13세에서 16세로 상향되어 동의 없는 성행위가 처벌 대상임을 명시하였다. 하지만 전 세계에는 아직 “남자는 성피해를 입을 수 없다”는 편견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2022년의 내각부 남녀 공동참여국 보고서는 16~24세 남성의 5.1%가 신체접촉을 수반하는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여성의 피해율 8.7%보다는 낮은 수치이지만 일정 수가 피해를 보고 있다. 그러나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2018년 이후 강제 성교 등의 성폭력 인지 건수는 연간 1,300~1,400건에 이르지만, 이 중 사실상 신고된 남성의 피해는 50~70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즉, 거의 다 반수의 남성피해자가 신고를 못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남성에 대한 편견 때문이다. ‘남성이 성피해를 입을 리가 없다’, ‘성피해를 입은 남성은 동성애자이다’와 같이 현재의 인식으로는 남성성피해에 대한 편견이 많이 존재한다. 일본 현직 변호사인 야마모토 미즈키 변호사는 남성의 성피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언제 어디서나 성피해를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사는 여성과 그런 생각 자체가 원래 머리에 없는 남성 사이에는 성피해의 위험성에 대한 자세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만약 남성이 성피해를 입게 된다면, 남자들은 인생에 포함되지 않은 위험을 갑자기 떠맡게 됩니다.” 그러고 나서 남성성폭력에 대한 사회의식을 바꾸어 나가는 것이, 성폭력을 단결하는 첫걸음이라고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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