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트위터 인수 후 대량 해고
트위터 인수 후 직원 절반 가량 해고, 직원들 소송 제기
[객원 에디터 4기 / 고예준 기자] 11월 4일, 세계에서 15번째로 큰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는 대대적인 직원 해고를 감행했다. 일론 머스크는 2022년 4월 14일부터 10월 27일까지 약 6개월 동안 트위터 인수 절차를 밟아, 10월 27일 트위터 인수를 완료하였다.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 인수 전까지 2021년에 2억 달러(약 2700 억 원)의 적자가 났으며 적자는 지난 8년 동안 계속됐다. 440억 달러(약 60조 원)에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는 “회사가 앞으로 성장하려면 필수적인 단계”라고 말하며 트위터 대량 해고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이번 트위터 사건으로 인해 트위터의 7500명의 직원 중 절반가량인 3700명의 인원이 해고되었다. 이에 대해 11월 3일, 트위터에서 해고된 전 직원과 현 직원을 포함한 5 명이 샌프란시스코 법원에 트위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였다. 트위터가 해고 60일 전에 통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인해 트위터에 광고를 하던 대기업들의 광고 중단 또한 잇따랐다. 광고를 중단한 회사들 중에서는 GM 제너럴 모터스, 제너럴 밀스, 아우디, 그리고 폭스바겐 그룹 등 다수의 대기업이 포함되어있다.
광고주들은 머스크의 “표현의 자유”를 중요시하는 태도가 가짜 뉴스와 혐오 표현을 조장할 수 있다며 트위터가 새로운 정책을 내놓기 전까지 광고를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광고 수입이 전체 수입의 90%를 차지하는 트위터에 광고주들이 줄줄이 이탈한다면 트위터에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번 트위터 대량 해고 사건에 관해 여러 단체에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권운동단체와 시민단체에서는 트위터의 광고주 20여 개의 회사에 마케팅을 중단하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이러한 인권 운동단체들이 트위터의 대형 광고주들을 압박하여 광고 수익이 하락하고 있다며 트위터의 수익 저하에 대해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는 이들의 행동이 “미국 수정헌법 제1 조에 대한 공격”이라며 미국 투자자 회의 때 인권운동단체들의 행동을 지탄했다.
트위터 대량 해고 이후 여러 실리콘 밸리 회사들도 직원 감축에 나서고 있는 추세이다. 세계 1위 전자 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도 신규 직원을 더 이상 뽑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세계 1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플랫폼인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 또한 인원 감축에 나섰다. 메타는 페이스북 직원의 약 13%인 11,000명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을 밝혔다. 이처럼 경기가 좋지 않고 온라인 시장도 더 이상 커지지 않는 추세에 소셜미디어 대기업들의 이러한 행보는 이상한 일이 아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급작스럽게 성장하던 온라인 시장이 더 이상 성장할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학자들의 설명이다. 또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회사의 손실이 커지는 것을 최대한 막아보려는 노력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