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이상기후, 한반도는 왜 더워지나?

계속되는 폭염 점점 더 더워지는 날씨

<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3기/ 김민채 기자] 대한민국이 더워지고 있다. 2015~2019년 지구의 평균 기온은 1850~1900년보다 1.1℃ 상승했고, 우리나라는 최근 30년 평균 기온이 20세기 초(1912~1941)보다 1.4℃ 상승했다.과학자들은 지금처럼 기온이 3~5℃ 오르면 2100년에는 한반도의 여름 강수량이 지금보다 최대 15%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지난 6월 우리나라는 이례적으로 뜨거웠다. 전국 평균 기온은 22.4℃ 평년보다 1℃가 높았을 뿐인데 기상 관측이 전국에서 실시된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등 곳곳에서 처음으로 ‘6월 열대야’가 나타났다. 서울은 25년 만에, 인천은 117년 만이다. 제주지방도 1923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6월 중 가장 많은 폭염과 열대야 일수(각 5일)를 기록했다.

이런 상태로 지구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2080년 무렵이면 한반도의 여름은 6달이나 되고, 겨울은 1달로 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다른 나라는 어떨까?

이웃 중국에서는 6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도시가 마비됐고, 지난 19일 영국 기상청은 이날 오후 12시 50분 런던 히스로 지역의 기온이 40.2℃로 영국 역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럽은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이상 기후로 인한 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구의 온도는 지난 2002년 이후 20년간 산업화 시대 이전 대비 1도가 올랐다. 인류는 이제 남은 0.5도를 사수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탄소배출량을 가정했을 때, 국제환경운동단체인 ‘기후 시계(Climate Clock)’ 계산에 따르면 지구 온도는 6년 359일 후에 0.5도 상승한다. 코로나19 이후 거리두기로 그 시간이 7년 이상으로 늦춰졌지만 최근 위드 코로나가 되면서 다시 일주일 가량 단축돼 7년 미만이 됐다.

이상기후가 일상화되다시피 한 요즘 주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촘촘한 대책 마련이 전 세계적으로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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