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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성 인권 운동가, ‘모하마디’ 노벨평화상 수상

< Illustration by Jeonghoo Park 2009(박정후) >

[객원 에디터 6기 / 박서진 기자] 올해 노벨 평화상은 이란의 여성 인권 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가 받게 되었다. 

현재 감옥에 수감 중인 그녀는, ‘옥중 수상자’가 되었다. 모하마디는 평생을 여성 인권운동을 하며 살아왔으며, 또한 인권회복을 위한 그녀의 투쟁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신문사 기자로 일하던 모하마디는 2003년 1세대이란 여성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 변호사의 인권수호자 센터에 가입했다. 그리고 이때부터 이란 당국의 횡포에 본격적으로 맞서기 시작하였다. 

인권수호자 센터의 단체 회장직을 맡은 그녀는 이란 민주주의와 여성 인권 신장, 사형제 반대 운동을 이끌었다. 모하마디는 ‘히잡 시위’ 당시 여성의 권리를 제한하는 이란 정부를 앞장서서 비판하였고, 2021년 열린 반정부 시위 희생자 추모 집회에 참여한 혐의로 체포된 감옥 안에서도 시위대를 격려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모하마디는 13 차례 체포당하고 5 차례 유죄 판결을 받게 됐다. 모하마디는 현재 ‘반국가 선동’ 혐의로 악명 높은 테헤란 에빈 교도소에 갇혀 총 31년 징역에 154대 태형을 선고받았다.

이란 정부는 “노벨위원회가 반복적인 법 위반과 범죄 행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에게 상을 줬다”라고 언급하며 모하마디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불만을 표출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에서는 모하마디의 석방을 기원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은 “이란 정부가 즉각 모하마디와 그의 동료 운동가들을 석방해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으며, 노벨위원회는 모하마디가 12월에 예정된 시상식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란 정부에게 그녀의 석방을 촉구하였다. 

이란의 수도인 테헤란 시민들 역시도 시민들로부터는 “이란 여성이 선정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거나, “여성들이 나아갈 길이 열렸다”라는 등 모하마디를 지지하는 긍정적인 여론을 보였다. 

모하마디의 노벨평화상 수상으로써 여성 인권에 대한 문제가 재조명될 것이며, 그러한 의미에서 이번 수상은 인권 회복을 위한 진보가 될 것일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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