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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없는 지하철, 혼잡도 감소에 효과있을까?

4호선 시범 운행 실시, 시민들 반응 갈려..

열차 한 칸당 혼잡도 최대 40%까지 감소

<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6기 / 하지후 기자] 올해 1월 10일 오전 7시 20분부터 출퇴근 시간대에 서울 지하철 4호선, 전동차 1량이 의자 없이 운행됐다. 출근 시간 중 가장 혼잡한 구간인 성신여대입구역 → 한성대입구역 구간의 4호선은 혼잡률이 186%로 나타났다. 이는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한 시범운행으로, 3호차 중 의자를 제거할 예정인 칸은 혼잡도가 높은 칸으로 선택되었다. 

객실 내부가 변화하면서 일부 승객은 의자가 있는 칸으로 이동했고, 일부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반응을 촬영하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의자 없는 열차를 처음 이용한 승객 중에는 좌석이 없어서 오히려 쾌적하다는 만족한 의견이 다수였다. 일부 승객은 더 편안하다고 느끼며, 혼잡도 감소를 체감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열차 내부의 중앙 통로가 확보되어 승객들의 이동이 편리해졌다. 

그러나 일부 승객은 고령층 및 노약자의 안전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의자 없는 칸에는 미끄럼 방지판, 지지대, 손잡이 등이 설치되어 안전을 고려하고 있지만, 이에도 불구하고 일부 노인 승객들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우려했다. 또한, 의자 없는 열차로의 변화로 인해 밀집도가 높아져 위험하다는 우려를 표현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의자를 제거한 만큼 승객을 더 태우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최고 혼잡도가 193.4%로 나타난 4호선에서, 객실 의자를 제거함으로써 추가적인 탑승 공간을 확보하고 최대 42명의 승객을 더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의자 제거를 통해 4호선 열차 1칸 최고 혼잡도가 최대 40%까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칸당 12.6㎡의 추가 탑승 공간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자를 제거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스텐션 폴, 손잡이, 범시트 등을 설치하고,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대비 조치도 이루어졌다. 7인승 의자 6개와 선반을 제거하고, 손잡이와 지지대를 추가 설치했다. 열차 벽면에는 서서 기댈 수 있는 시트를 부착했다. 이러한 시도는 시민들의 편의성과 안전을 모두 고려한 결과물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출·퇴근 시간대 증회 운행, 주요 역 혼잡도 안전 도우미 배치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혼잡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1년간 의자 없는 지하철 시범운영을 거쳐 다른 노선으로의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에서는 1990년대에 혼잡시간대를 대비해 의자를 제거한 열차가 있었으나, 이러한 열차들은 혼잡도가 낮아지면서 폐지되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의자 없는 객차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의자가 혼잡도를 완화하는 일종의 방어선 역할을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공사는 더 이상 다른 방법으로 혼잡도를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적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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