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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국정 지지율 25%… 취임 후 계속된 하락

지지율 20%대에 머물러

사적 채용, 문자 논란 등 영향

인사 검증 논란도 지지율 하락에 영향 줘

< Illustration by Michelle Chang>

[위즈덤 아고라 / 손유진 기자] 취임 100일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응답률 12.2%)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상승한 25%였다.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변화 없는 66%로 나타났다. 

두 달 간 이어졌던 지지율 하락세가 일단 멈췄지만 한국갤럽 기준,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졌던 시기(2016년 10월 3주차 조사)의 지지율과 같은 수치다. 취임 100일 무렵 가장 높은 국정 지지율을 기록한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83%, 1993년 6월), 문재인 전 대통령(78%, 2017년 8월 16~17일), 김대중 전 대통령(62%, 1998년 6월) 순이었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253명)는 그 이유로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15%), ‘전반적으로 잘한다'(7%), 부동산 정책'(5%) 등을 꼽았다.

반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664명)는 그 이유로 인사(24%),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4%), 재난 대응(6%) 등을 거론했다.

지지율 하락에는 각종 논란이 원인이다. 우선,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 채용 논란이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오랫동안 친분이 있던 지인의 아들이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고 있었고, 7월 27일에 윤석열 대통령 지인의 아들은 면직 처리되었지만, 사적 채용 논란은 쉽게 잠재워지지 않았다. 

‘문자 논란’도 지지율에 영향을 끼쳤다. 이는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던 휴대전화 화면이 한 기자에게 찍히면서 시작되었다. 사진을 보면, 휴대전화에는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표시된 자가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 등의 문자를 보냈다. 이러한 문자가 성 상납 의혹 등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며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사과했고, 대통령실에서는 사적인 대화 내용이 유출된 것은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의 파장은 컸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의 핵심적인 이유 중 하나는 인사 검증 논란이다. 8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사퇴했다. 이는 임명된 지 34일 만의 사퇴다. 박 부총리는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안을 추진하고, 외국어고 폐지를 추진하며 많은 국민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냈고 결국 사퇴까지 이어졌다.

이 뿐만 아니라, 장관으로 임명되기 전에 논란이 되어 물러난 인사들도 많다. 처음에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됐던 김인철 전 후보자는 논문 표절, 법인카드 의혹, 풀브라이트 장학금 수령 의혹 등 여러 논란으로 인해 후보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자녀가 일명 ‘아빠 찬스’로 의대에 편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인해 둘 다 후보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렇게 장관 자리에서 사퇴하거나, 후보자에서 물러나는 등의 일이 계속 생기자, 윤석열 정부의 인사 검증에 대한 논란이 커져갔다. 그런 논란 속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는 발언을 하며 논란은 더 심해졌다. 

이러한 이유들을 포함한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지지율이 점점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헤아려서 혹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채워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지지율 하락세에 대응하기 위해 11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다음 주부터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기자실에 들러 백브리핑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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