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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발 여론 커지는 알래스카의 거대 석유 시추, ‘윌로우 프로젝트’

환경단체 6곳 소송 제기

< PIXABAY 제공 >

[ 객원 에디터 5기 / 이소민 기자 ] 지난 13일, 미국내무부에서는 글로벌 석유기업 코노코필립스가 계획한 ‘윌로우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코노코필립스가 추진 중인 윌로우 프로젝트는 알래스카의 거대 석유 시추 프로젝트인데, 이것을 통해 30년 동안 약 5억 760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며 알래스카에 노스 슬로프 일부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수십 마일의 도로와 파이프라인, 7개의 교량을 포함한 5개의 시추 사이트와 인프라를 원했으나, 미국 국토관리부는 3개의 시추 사이트로 줄일 것을 권장하며 진행 여부를 최종 결정했다. 하지만, 윌로우 프로젝트는 환경단체와 알래스카 지역 주민들 사이에 큰 갈등을 빚어왔다. 

윌로우 프로젝트는 즉 엄청난 양의 석유를 시추하는 것이기 때문에, 알래스카의 생태계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알래스카가 주요 서식지인 물새, 순록을 포함한 다양한 야생동물의 서식지는 파괴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야생동물뿐만 아니라 알래스카에 살고 있는 주민들도 큰 피해를 입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알래스카 의회 대표단, 노동조합은 이 프로젝트가 수익 창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긍정적 표현을 드러내기도 했다. 더 나아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겠다고 주장한 바이든 행정부도 윌로우 프로젝트를 지지하면서 논란이 생겨나고 있다. 

윌로우 프로젝트가 최종 승인 되면서 환경단체 6곳은 바이든 행정부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소송을 제기한 환경단체는 이누피아트 주권자(the Sovereign Iñupiat for a Living Arctic), 알래스카 야생 연맹(Alaska Wilderness League), 환경 미국(Environment America), 북알래스카 환경센터(Northern Alaska Environmental Center), 시에라 클럽(The Sierra Club), 와일더니스 소사이어티(The Wilderness Society)이다. 이들은 미국 내무부 북극 지역 사회에 대한 피해를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알래스카주에 시추 허가를 했다는 이유로 소송 제기한 것으로 밝혔다. 더 나아가, 최근 환경 법률 회사인 어스 저스티스 (Earth justice)는 추가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가 윌로우 프로젝트의 치명적인 결과를 고려하지 않고 국가환경정책법에 따라 미국 국토관리부가 최종 환경 평가 후 내놓은 가이드라인을 본질적으로 무시했다고 분노를 표했다. 환경단체 와일더니스 소사이어티(The Wilderness Society)의 선임 지역 이사인 칼린 이초악(Karlin Itchoak)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는 대기 질, 생계 자원, 지구 기후의 보호를 호소해 온 과학자와 이 지역 원주민 지도자, 윌로우 프로젝트를 거부한 미국 전역 수백만 명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 프로젝트를 막기 위해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포함한 많은 소셜 미디어로 청소년을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으며, 이어서 #StopWillow라는 해시태그는 소셜 플랫폼에서 6억 3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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