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두창은 가벼운 전염병일까?
[객원 에디터 3기 / 강동균 기자] 전 세계의 사람들은 몇 년 동안 코로나(Covid-19) 바이러스로 위기를 맞이하여 오랫동안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아왔다. 하루빨리 팬데믹 상황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지만 최근 들어 원숭이 두창(Monkey pox)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바이러스는 DNA와 RNA가 단백질로 덮여서 코팅되어 활동적인 세포가 필요하여 살아가는 여과성 미생물이다. 이러한 바이러스는 삼키거나 흡입하는 등 코나 기도 등을 통해 전달되며 동물과의 접촉이나 곤충에 물려 전염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전염되기 쉬우며 보통은 국지적이지만 코로나처럼 팬데믹(Pandemic)과 같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번지는 경우도 있다.
원숭이 두창은 질병관리청의 발표에 따르면 1958년 연구를 위해 사육된 원숭이들에서 발생하여 1970년부터 본격적으로 중앙아프리카 지역에서 퍼져나간 바이러스성 질병이라고 한다. 원숭이 두창은 우리가 흔히 아는 수두(chickenpox)와 비슷한 종류의 전염병으로 수두는 영어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닭으로부터 온 것이며 원숭이 두창은 같은 맥락으로 원숭이로부터 온 것이다.
원숭이 두창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미열, 두통, 근육통이 발생하고 피부 발진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11일 글로벌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10일 기준 전 세계 원숭이 두창 누적 확진자 수는 총 3만 2373명에 달한다. 확진자의 90% 이상이 유럽과 북미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사망자는 12명이다. 다른 전염병에 비해서 감염자와 사망자의 사례가 적은 편이지만 이 전염병은 국내까지 퍼진 사례가 있기 때문에 마냥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또한 갑작스럽게 변하는 것이 바이러스성 질병의 특징이라 현재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낮다고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여기서 원숭이 두창이 위험한 이유로는 코로나 때문에 전염병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가벼운 병이라고 무시할 수 있다는 심리적인 리스크 때문이다. WHO(World Health Organization)에 따르면 원숭이 두창의 치명률은 3~6% 수준으로 가볍게 무시할 수준은 아닐뿐더러 신생아, 어린 학생들 그리고 면역이 떨어진 사람들을 상대로는 건강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체계적인 예방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렇듯 전염병은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사람들을 괴롭혀 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전염병들을 예방하고 대처하는 것은 사람들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이다. 정부가 지역사회 병원들을 지원하고 예방 행동수칙을 알릴 뿐만 아니라 개개인이 마스크를 쓰거나 거리두기를 하는 등 모든 사람이 노력함으로써 코로나-19 때처럼 전염병의 리스크를 어느 정도 낮출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