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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협상 타결, 식량난 해결되나

‘유럽의 빵공장’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성공하나..

미지수인 러시아의 공격

<PIXABAY 무료 이미지 제공>

[객원 에디터 3기 / 이태린 기자] 지난 7월 21일, 우크라이나에 묶여있던 곡물을 흑해를 통해 해외로 운송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터키가 벌인 4자 협상이 21일 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으로 멈춰있던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재개되면 전 세계적 식량위기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유엔은 1일 시작된 곡물 수출이 조만간 한 달에 200만~500만t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최근 전 세계는 코로나와 전쟁에 이은 지속적인 폭염으로 인해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물가가 상승하면서 식량 물가, 특히 밀가루가 20% 정도 올랐다. 이로 인해 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기아 수가 급격히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이번 협상으로 ‘유럽의 빵공장’이라는 별명을 가진 유럽 최대의 밀 생산국 우크라이나가 수출을 재개하면서 숨 통이 트이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기대에 부응해 지난 1일, 우크라이나 오데사 항에서 출발한 라조니호가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과해 레바논으로 항해를 시작했다. 5일 후면 러시아의 침공 이후 다섯 달 만에 첫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성공한 것이다. 심지어 우크라이나 항만에 묶인 곡물은 최대 2천500만 t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면서 각 나라들은 하루빨리 식량난이 해결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수출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4자 협상 이후에도 계속 우려가 되듯이, 주요 수출 항구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 가능성과 운송 선박의 안전성 문제 등이 남아있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  러시아가 유엔과 우크라이나, 터키와 4자 합의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재개 안에 서명한 지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의 주요 곡물 수출항인 오데사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창고에 오래 보관하던 곡물들의 품질이 떨어져 수출의 또 다른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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