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에 빠져 숨진 모로코 소년
구조작업 나흘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어 …
소년을 향해 수많은 사람들이 애도의 목소리를 표해 …
[객원에디터 2기 / 권도윤 기자]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좁고 깊은 우물 속에 5살 소년 ‘라얀 오람’이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우물 보수작업을 하던 아버지를 따라 나와 우물 근처에서 놀던 중 우물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우물의 입구가 직경 45cm에 이르는 작은 크기로 구조 대원이 직접 들어가 구조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했다. 따라서 우물의 수로를 제거하며 소년을 구할 방법을 찾아보았지만 암석질 토양과 모래 토양이 혼합되어 있어 중장비를 동원하여 우물의 좁은 수로를 열기에는 붕괴 위험이 컸다. 결국 구조 당국은 시간은 다소 걸리지만 우물 주변의 땅을 수직으로 파 내려가 다시 옆으로 터널을 뚫어 소년의 구조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러한 소식이 퍼지자 수백 명의 사람들은 구조 현장 주변에 모여 종교 노래를 부르며 기도하고 “알라후 악바르(하나님은 위대하시다)”를 외쳤다. 더불어 온라인에서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SaveRayan이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하여 소년이 무사하기를 한마음 한뜻으로 기도하였다. 밤낮 없는 구조 작업 끝에 구조대는 나흘 만에 리얀을 구출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소년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5살, 어린 나이에 안타까운 사고로 죽음을 당한 것이 밝혀지자 전 세계적으로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온라인에서는 #SaveRayan 해시태그를 사용하여 조의와 슬픔을 표현하였고 모로코 국왕인 모함메스 6세 또한 라얀의 부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애도를 표하였다. 또한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또한 페이스북에 “오늘 밤 나는 어린 라얀과 모로코 사람들의 가족에게 우리가 그들의 고통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라고 적는 등 세계를 불문하고 많은 이들이 라얀의 죽음에 슬퍼하였다. 지난 7일 이슬람식으로 라얀의 장례식이 진행되었으며 수백 명이 사람들이 모여 그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