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족’의 높은 당뇨 발병 위험성
‘미라클 모닝’, ‘아침형 인간’의 또 다른 긍정적 영향
[객원 에디터 6기 / 김려원 기자] 하버드대학 의대 브리검 여성 병원 연구팀이 ‘저녁형 인간’이 ‘아침형 인간’보다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발표했다.
최근 ‘미라클 모닝’ 열풍이 돌면서 사람들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 자기 계발을 통해 자기 주도적인 하루를 보낸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달 초, 미국 하버드대학 의대 브리검 여성 병원의 시나 키아너시 역학·생물통계학 교수 연구팀이 ‘저녁형 인간’이 ‘아침형 인간’보다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발표했다.
연구원들은 이 발표가 당뇨병, 암 심혈관 질환이 없는 45~62세의 여성 간호사 6만 명을 2009년에서 2017년까지 수면 시간, 식단, 크로노 타입 그리고 당뇨병 가족력 같은 기본 데이터를 포함한 정보들을 분석한 결과라고 했다. 이 연구에서 확실한 저녁형 크로노 타입인 사람들은 11%, 그리고 확실한 아침형 크로노 타입인 사람들은 35%였고 나머지는 미미한 차이로 분류하기 어려웠다.
이때 크로노 타입은 개인에게 알맞은 일주기 리듬을 뜻하며 크게 저녁형과 아침형으로 나뉜다.
이 연구 기간에 총 1,925명이 당뇨병 진단을 받았는데 그중 저녁형 크로노타입을 가진 사람들이 아침형 인간보다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약 19% 더 높았다. 이때 생활 습관 요인들을 제외한 결과는 저녁형 인간이 아침형 인간보다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72%가 더 높다고 밝혀졌다.
연구진들은 저녁형 인간들이 아침형 인간보다 건강하지 못한 습관들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닌 사람 중 6%가 저녁형 인간인 반면에 건강하지 못한 사람 중 25%가 저녁형 인간이라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당뇨병 발병 위험성은 근무 시간에 맞춰 억지로 크로노타입을 바꿀 때도 증가했다. 이 연구에서 간호사 중 주간에 근무하고 야근은 하지 않는 저녁형 크로노타입인 사람들은 당뇨병 위험성이 높게 나왔다.
후왕 티안은 이 연구에 대해 “이번 연구의 대상이 ‘백인 여성 간호사’로 제한됐기 때문에 인구 전체에 걸쳐 일관성이 있는지 추후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지만 동시에 지속적인 주간·야간 근무를 반복적으로 하는 직원들의 당뇨병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진들도 본인의 크로노타입에 맞지 않는 일정을 소화하는 것의 결과와 좋지 않은 생활 습관들이 당뇨병 발병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고 부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