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역사 드라마, 과거에 부끄럽지 않길

외국인들은 드라마를 사실로 받아들여

왜곡 없는 역사 드라마를 만들자

< PIXABAY 제공 >

[객원에디터 2기 / 강예은] K-드라마, K-영화, K-POP 등 한류는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며 꾸준한 인기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영화와 드라마는 넷플릭스나 왓챠 같은 플랫폼에서도 시청이 가능한 만큼 가입만 하면 누구든지 볼 수 있다. 드라마는 픽션, 즉 작가의 상상력으로 꾸며낸 허구의 스토리로 구성된 이야기이다. 하지만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역사 드라마를 그저 ‘드라마’가 아닌 ‘역사’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다. 모르는 사이에 시청자들에게는 역사 ‘드라마’가 역사 ‘다큐멘터리’로 바뀌는 것이다. 실제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대다수라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역사 지식이 있다면 ‘드라마’로 받아들이며 픽션이라는 것을 인지하겠지만, 역사 지식이 없다면 그 사실 그대로 흡수하게 될 것이다. 하물며 국민들도 역사 배경지식이 부족하다면 구분이 어려운데, 외국인은 보이는 것 자체를 옛날에 있던 일로 받아들이게 되고, 이는 역사 검증이 없는 무분별한 역사 드라마가 위험하다는 증거이다.

역사 드라마를 제작한다면 잘못된 사실을 알게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지만, 최근 역사를 기반으로 하는 드라마 중 역사를 왜곡한 채 진행되는 드라마가 많아지고 있다. 드라마와 한류라는 트렌드는 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누군가한테는 역사 왜곡을 할 수 있는 ‘도구’로 변하게 될 것이다. 특히 드라마는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만큼 인기가 많아지면 잘못된 소문이 삽시간에 여러 나라로 퍼지게 될 수도 있다. 한류라는 좋은 흐름이 결국은 우리나라의 역사 왜곡을 선전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출처: 청와대>

역사 왜곡 드라마의 대표적인 예로는 철인왕후, 조선구마사, 최근 종영한 설강화 등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시청하는 드라마지만,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역사 왜곡을 모르는 채로 시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선구마사의 경우 많은 사람들의 청원으로 인해 작년 5월 14일 공식적인 답변을 받고 폐지되었다. ‘훗날 세종대왕이 될 충녕대군 등이 악령으로부터 백성을 지키기 위해 맞서 싸운다’는 내용의 조선구마사는 동북공정 논란이 파장을 일으켰을 시기에 1화부터 중국 전통음식인 월병, 피단, 중국식 만두 등을 대접하는 장면이 나왔고 이에 시청자들은 논란을 제기하며 반발했다. 서경덕 교수는 당시 “이미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를 통해 ‘당시 한국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드라마 장면을 옹호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드라마는 픽션인 만큼 역사 드라마임에도 100% 사실일 수는 없다. 하지만 역사의 뿌리는 왜곡되어서는 안된다.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올바르게 보고, 제작사들은 더욱더 왜곡 없는 작품을 만들어가 깨끗하고 왜곡 없는 역사 드라마를 즐기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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