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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영국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한 미래 문화 형성

영국 엑스포 주제는 “함께하는 미래를 위한 혁신”

스티븐 호킹의 마지막 프로젝트에서 영감

방문자의 ‘기부된 단어들’로 시를 만드는 ‘시 파빌리온’ 인기

<events.great.gov.uk 제공>

[위즈덤 아고라/ 김규인 기자] 2020년 두바이 엑스포에 190개의 국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영국관은 기계 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방문자들이 말하는 단어들을 시로 변환할 수 있는 ‘시 파빌리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의 이번 엑스포 주제는 “함께하는 미래를 위한 혁신”으로 인공 지능 및 우주를 포함한 분야에서 영국의 전문 지식을 강조할 것이며 경영, 문화, 교육 등의 분야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events.great.gov.uk 제공>

스티븐 호킹의 마지막 프로젝트 중 하나인 ‘Breakthrough Message’에 영감을 받은 영국관에서는 언젠가 우리가 우주에서 다른 선진 문명과 마주친다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여 우리 자신을 행성으로 표현할지 생각해보게 만든다. 

예술가이자 디자이너인 에스 데블린이 만든 시 파빌리온(poem pavilion)은 고급 기계 학습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방문자의 ‘기부된 단어들’로 시를 만든다. 그 시는 조명 디스플레이에서 읽을 수 있으며 파빌리온에서 조명된 단어들이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events.great.gov.uk 제공>

시 파빌리온에 온 방문객들은 중앙 공간에 위치한 “마우스피스”에 단어를 말하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그 기증된 단어들은 알고리즘으로 텍스트화 시켜 매분 집합적인 시를 생성한다. 

기계 학습 모델은 인터넷에 있는 정보들과 텍스트들을 통해 훈련되었고 시 큐레이터 팀에 의해 신중하게 선택된 5천 개 이상의 시들을 프로그램에 적용했다. 

두바이 엑스포는 3개의 구역인 기회(opportunity), 이동성 (mobility), 그리고 지속 가능성 (sustainability)로 나뉘는데, 영국관은 첫 번째 구역인 기회 구역에 위치한다. 

에스 데블린은 “알고리즘은 우리 사이에서 계속 성장하는 부분이며, 무엇을 학습하고 누가 학습시키냐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라고 한다. 또한 “이 전시관은 알고리즘이 우리 문화의 미래를 형성하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표현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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