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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클링을 통해 패션을 창조하다

버려지는 플라스틱과 예술의 결함, 업사이클링

<출처: 플리츠마마 – 플리츠마마의 러브서울 에디션>

[객원에디터2기|김채현기자] 최근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쓰레기에 관한 문제가 확산되면서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중 환경오염과 관련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 환경오염 문제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과 기존의 플라스틱을 최대한 재활용하는 방법으로 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대립한다. 일회용 플라스틱 배출로 인한 환경오염은 결국 인류로 돌아온다는 사실이 공공연함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 사용량은 되려 증가했다. 이러한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민국을 포함한 각국의 정부들은 가까운 미래에 ‘탈플라스틱 사회’를 목표로 정책들을 세우고 있는데, 그 예로, 최근 패션업계에서는 업사이클링을 이용한 의류 제작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출처: TENANT News – 블랙야크와 영국의 크리에이티브팀이 함께한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업사이클링(Upcycling)이란 새활용을 일컫는 말로, 업그레이드(upgrade)와 재활용(recycling)의 혼합어이며 쓰레기를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방식으로 재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패션계의 동향은 동물 가죽이나 털을 지양하는 동물 보호와 친환경이 대세이다. 때문에 업사이클링은 패션계로부터 주목받지 않을 수 없다. 의류 제작에 가장 자주 이용되는 합성섬유의 조직은 바로 폴리에스터(polyester)이다. 폴리에스터는 흔히 플라스틱 제품을 이루고 있는 가장 보편적인 화학적 물질 중 하나이며, 이러한 합성섬유와 플라스틱 제품의 공통성을 이용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것이다.

업사이클링을 이용하는 대표적인 국내 패션기업인 블랙야크에서는 폐 페트병을 깨끗하게 세척한 후, 잘게 부서진 원료칩으로 가공해서, 이를 리사이클 원사로 만들어 재생섬유를 이용한 제품을 만든다. 최근 블랙야크, 노스페이스와 같은 국내의 대표기업들 뿐만 아니라 플리츠마마와 같은 중소기업들도 업사이클링을 이용해 플라스틱을 가방, 맨투맨, 기능성 의류, 겨울철 플리츠와 같은 제품으로 탄생시키고 있다.

<출처: 제주개발공사>

그러나, 이때 원사의 원료가 될 수 있는 플라스틱은 바로 투명 플라스틱이다. 투명 플라스틱과 달리 유색 플라스틱은 폴리에스터뿐만 아니라 다른 화학적 합성으로 인해, 투명 플라스틱만큼의 원사를 생산하지 못한다. 이에 많은 국내, 국외 기업들은 환경 살리기에 동참하며 용기를 유색 플라스틱에서 투명 플라스틱으로 바꾸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의 정부는 2020년 12월 25일부터 플라스틱 분리배출을 의무화하여 투명 플라스틱의 재활용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올해 1월, 제주개발공사에 의하면 제주 삼다수를 생산, 판매하는 제주개발공사, 제주특별자치도, 노스페이스 의류 기업, 효성티앤씨가 업사이클링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업사이클링은 개인의 참여, 기업의 기여와 더불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모두 필요한 분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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