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열대우림서 브라질 원주민 전문가와 영국인 기자 실종
두 사람 지역 범죄집단과의 원환관계 있나…
살해 위협 소문도 있어.. 사실여부는 불분명
[객원에디터 3기 / 정수연 기자] 지난 6월 5일, 브라질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의 원주민 전문가인 브루노 아라우주 페레이라와 영국인 기자 돔 필립스가 실종되었다고 전해다. 돔 필립스 기자는 브라질에 15년 넘게 거주하면서 워싱턴 포스트, 뉴욕타임스, 파이낸셜타임스 등에서 브라질 관련 보도를 한 베테랑 기자였다. 또, 그는 최근 알리시아 패터슨 재단의 지원을 받아 브라질 살바도르에서 환경에 관한 책을 집필하고 있었다. 실종된 당일, 필립스 기자는 또 다른 실종자 브라질 전 정부 관계자 브루노 아라우주 페레이라와 함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노는 브라질에 침입하려는 벌목꾼과 광부들로부터 오랜 기간 위협받아온 브라질 원주민 부족들을 보호하는 일을 하는 아마존 부족 전문가였다. 경찰은 별명이 ‘펠라두’인 용의자 아마릴두 다 코스타 올리베이라는 아직 구금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가 시작된 후 5명을 더 체포했지만 아직 실종사건과의 관련성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이날 두 사람의 실종은 현지 원주민 연합 유니바자를 통해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5일 강을 따라 원주민 주거지 안으로 가던 한 집단의 남자들의 사진을 찍은 뒤 협박을 받고 있었으며 그 들 가운데 한 명이 펠라두였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실종자들은 그곳에서 인근 도시 아탈라이아 두 노르테로 돌아오고 있었지만, 결국 도착하지 못했다. 이후 도착할 시간이 지나도 두 사람이 오지 않자 수색대는 오후 2시경 출동했다.
가디언의 대변인은 “우리는 브라질 주재 영국 대사관, 그리고 현지 당국과 접촉해 가능한 한 빨리 사실을 파악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했으며, 이들의 실종 소식을 접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필립스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두 사람이 빨리 안전하게 구조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또 실종된 두 사람을 모두 아는 이 지역의 저명한 원주민 지도자 베토 마루보는 지체할 시간이 없다며 경찰, 군대, 소방관, 민방위대가 모두 출동해 긴급 수색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베토 마루보는 2019년 보우소나루 정부에 들어 이곳에 대한 침략은 더 공격적으로 이뤄졌다며 불법 광부와 사냥꾼들로 구성된 조직적인 범죄 집단이 처벌도 받지 않으며 이 지역의 숲과 강을 약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에서는 보우소나루의 불법 벌목과 농경지 개발에 대한 관용으로 인해 상당한 아마존 숲이 파괴되어 세계적 지탄의 대상이 되었으며 전국적으로 이에 항의하는 국민들과 원주민의 시위가 계속되어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두 사람의 실종사건에 불법 범죄 집단이 연루되어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에 더해 브라질 지역 언론은 두 사람이 살해 위협을 받아왔다고도 전했으나 사실 여부는 불분명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