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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선물이라 불리는 곤충, 동애등에를 아시나요?

<출처: Pinterest>

[위즈덤 아고라 / 유시아 기자] 2019년 환경부가 발표한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 통계에 따르면 1일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1만 5903톤으로, 1일 생활폐기물 발생량 총 5만 3490톤 중 음식물이 전체 발생량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만 연간 20조 원에 달한다. 또한, 대기와 수질, 토양을 오염시키며, 수거되고 재활용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여 기후위기를 앞당긴다. 이처럼 점점 증가하는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데 동애등에라는 환경 정화 곤충이 주목받고 있다.

<자료제공: 환경부>

동애등에는 2~30 mm의 매우 작은 크기로 국내에는 9속 14종이 알려져 있다. 동애등에는 먹이 선택 폭이 매우 광범위하여 음식물쓰레기 같은 유기성 폐자원을 처리하는데 이용되며, 사료용 원료가 되는 단백질 공급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동애등에 약 700g을 부화시켜서 음식물에 투화했을 때, 6톤 정도 음식물을 처리하고 유충은 800kg 정도 생산된다고 한다. 동애등에는 빠르게 음식물을 섭취하고 10일 동안 1000배 성장한다. 이렇게 10일 동안의 임무를 끝낸 동애등에는 현재 시범 삼아 양계장 닭의 먹이로 사용되며, 동애등에 분변토 1.5톤은 밭에 뿌려지는 퇴비로 사용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가 동애등에를 거쳐서 두 가지 자원으로 변하는 것이다.

< 동애등에 성충 – 국립공원공단 생물종정보 제공 >

동애등에는 일반 파리류와 달리 인간에게 해를 주지 않는 곤충으로 알려져 있다. 성충의 입 부분이 특이하여 인간에게 병을 옮기지 않기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위생곤충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동애등에는 자연에서 1년 중 5~10월 사이 총 세 번 발생하는데 연중 동애등에를 활용하기 위해 실내 사육기술이 개발되었다. 보통 동애등에는 25℃이상의 온난한 온도에서 3~4일 정도 지나면 알이 부화하며, 유충이 된 후 15일 동안 먹이 활동을 하면서 유기물을 분해한다. 유충 기간이 끝나면 번데기 단계로 넘어간 후 15일 내외에 성충으로 우화하여 교미와 산란을 한다. 교미가 이루어진 성충은 약 1,000개의 알을 산란할 수 있다.


동애등에는 이미 국내외 다양한 곳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해 사육되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리얼네이쳐팜’은 동애등에 사육사업으로 음식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며, ‘2020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네덜란드 회사 프로틱스는 동애등에를 큰 농장에서 키워 동물사료, 퇴비, 기름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국내 기업들도 동애등에를 이용해 닭, 돼지, 어류 사료 등을 만들고 있다. 동애등에라는 곤충은 버려지는 자원을 가지고 새로운 자원으로 업사이클링 (upcycling) 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앞으로 유망한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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