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 억제하는 뇌의 비밀을 찾았다
건강한 식습관으로 가는 새로운 길
비만 치료제의 부작용과 들어있는 성분
연구와 혁신으로 이뤄진 비만 치료의 미래
[ 객원 에디터 6기 / 한동욱 기자] 비만은 현대 사회에서 질병과 연관이 있으며, 심각한 사회적 문제 중 하나로 구분하고 있다. “세계비만연맹의 지난해 3월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250만 명 중 220만 명이 과체중 인구가 많은 국가에서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세계 비만연맹이 먼 미래 2053년에는 세계인구의 절반 이상이 비만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멕시코는 자전거가 달린 책상을 도입하는 등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는 비만 인구와 그로 인한 건강 문제로 인해 연구자들은 비만 치료의 새로운 방법을 찾아왔다. 최근에는 식욕 억제를 도와주는 새로운 비만치료제가 소개되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비만 환자들은 종종 식욕을 억제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갖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초중고 학생들의 간단한 일상을 살펴보자면 74.7%가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라고 말했다. 또한, 82.4%의 학생이 주 1회 이상 라면 섭취를 한다고 답했다. 패스트푸드가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는 자극적인 맛도 있지만 학원을 빨리 가고, 쉬는 시간에 가까운 편의점에서 신속하게 먹어야 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는 반면, 39.3%가 주 3일 이상 격렬한 운동을 한다고 답해 운동량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다른 유전자, 호르몬, 뇌 구조, 식습관, 운동 등 많은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연구가 어렵다. 그런데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이창준 연구팀이 뇌 속 별모양의 비신경세포인 ‘별세포’에서 지방대사 조절 원리를 찾았다고 1일 밝혔다.
공복감과 체내 에너지 균형은 뇌의 측시상하부가 관장하는데, 이번에 연구팀은 뇌측시상하부에 있는 반응성 별세포의 증가된 마오비(MAO-B) 효소가 억제성 신경물질(가바, GABA)을 만들어 내고, 가바가 신경세포 군집 ‘GABRA5’를 억제해 비만을 일으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비만 쥐 모델에서 GABRA5 신경세포의 주기적 발화가 현저히 감소하는 것을 발견했고, 여기에 유전학적 방법으로 GABRA5 신경세포의 활성을 억제한 결과,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감소해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확인했다. 반대로 반대로 뇌측시상하부의 GABRA5 신경세포가 활성화되면 체중이 감소했다. 이는 GABRA5 신경세포가 체중 조절 스위치라는 의미다. 특히 현재 임상 1상 시험 중이며 2024년 임상 2상이 예정이다.
임상 실험에서 신약을 1번 투여했을 때 실험쥐의 무게가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실험쥐는 약 35% 정도로 감소했고, 두 생쥐는 똑같은 환경과 먹이를 제공해 주었다. KDS2010은 별세포에서 나오는 마오비 요소를 억제하는 약이며, 치매 치료제로도 쓰였던 약이다. 현재 실험과 연구를 더 해야겠지만 부작용도 상당히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만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다른 세계국가가 신경 써야 할 문제이다. 현재 전체인구 중 14%에서 2035년 24%로 비만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물론 비만을 약으로만 의지해서 해결하려고 한다면, 폭식과 무기력함을 가벼이 여겨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식사 조절과 운동, 그리고 건강한 정신을 기를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몸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