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기상청 및 SKT와 지진관측연구 협업
소형지진감지센서 8000개로 확대
기상청의 지진 감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협업
[객원에디터 2기| 장석현 기자] 소방청은 119 안전센터와 1,537개의 전국 소방청사에 소형 지진 감지센서를 설치하여 ‘기상청, 경북대학교, SKT텔레콤의 지진탐지 망 확대 사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연달아 발생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우리나라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였다. 그 결과, 전국 각지에 소형 지진 감지센서를 설치했고 지진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재난 상황에서의 신속한 대응, 국가 지진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방청은 현재 지진 감지센서 3000개에서 이번 확대 사업을 통해 8,000개로 늘려 ‘지진 감지 네트워크’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모든 SKT 기지국에 설치하였으며, 올해에는 기상청, 해양경찰청, 우체국, 우정사업본부 청사 등 시설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전국단위의 공공기관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년간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지진들의 40%가 해안가에서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해양경찰청 청사에 설치될 센서들은 우리나라 근해의 지진 연구 및 대응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인구 밀집도가 굉장히 높은 지역으로만 분포되었던 SKT 기지국으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이제는 읍면동 단위의 외곽 지역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센서는 전기 콘센트에 꽂아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실시간 진동 데이터 및 기압을 자동으로 기상청에 전송할 수 있다. 기상청은 전송받은 데이터를 전국에 위치해 있는 기상청 정밀 지진관측소의 관측자료와 비교하며 연구에 활용할 예정이며, 현재로는 분석 성능과 정확도를 검증하고 있으며 현재는 실제 국민들을 위한 지진 정보 서비스로의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과정에 있다.
기상청은 이 네트워크가 완전히 완성될 경우, 진도 정보 생산이 더욱 상세해질 수 있고 지진 조기경보 시간을 굉장히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불어서, 고정된 위치에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이 소형 센서의 특성상, 유동 인구로부터 발생하는 건물 내의 지진동 데이터를 연구하는 데에도 효과적일 전망이다.
소형 지진 감지센서는 기상청의 정밀 지진 관측자료와 비교했을 때, 중규모 이상 지진만 감지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오 탐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전국 단위 네트워크가 필연적으로 필요하였고 지진 감지 망의 조밀도를 향상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했다. 이번 네트워크가 완성되어 다양한 공공기관 청사에 센서를 설치하면 기존의 센서망의 약 2.7배 확대를 할 수 있으며 10km 2마다 4개가 설치되면서 본격적으로 전국단위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진다. 이는 소방청의 ‘119 지진 재난 행동매뉴얼’을 제작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기상청 박순천 지진화산 연구과장은 “통신 인프라와 전국 곳곳에 위치한 공공기관을 기반으로 확보하는 지진동 빅데이터는 앞으로 관련 기술의 개발 및 연구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방청은 내년에 지진대응 훈련장과 지진대응장비 비축기지를 구축할 예정이며 매년 지진대비 도시탐색구조 훈련을 실시하는 등 지진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으며 전국 소방청사를 통해 수집된 진동정보가 지진재난에 대한 정확한 예측과 신속한 대응을 위한 연구활동에 소중한 자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