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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렉키로나’ 유럽서 첫 항체치료제로 허가

<사진 출처: Pixabay>

[객원 에디터 2기/김여진 기자] 국내 바이오 회사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성분 레그 단비맘)’가 최초로 유럽서 허가를 받았다. 이로써 렉키로나는 유럽 내 첫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로 쓰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단일클론 항체란 몸 속에서 자연히 생성되지 않고 인위적으로 실험실에서 만든 것으로,세균, 암세포 같은 하나의 항원(항체에 반응하는 물질)에만 특이적으로 달라 붙어서 침투나 증식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항체다.

지난 8일(현지시간) 산하 약물 사용 자문위원회(CHMP)는 렉키로나에 대한 승인 권고 의견을 냈으며 이어지는 11일, 렉키로나 승인을 했다. CHMP가 긍정 의견을 내면서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허가로 이어져 일반적 절차로 렉키로나는 1~2개월 안으로 유럽의약품청(EMA)의 최종 허가를 받게 될 예정이다. 최종 허가를 받게 되면 렉키로나는 EMA의 허가를 받는 최초의 항체치료제가 된다.

CHMP는 렉키로나가 코로나19 환자들의 입원율과 사망률을 감소시킨다고 평가하여 산소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면서 중증 전환 가능성이 높은 성인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승인을 권고했다고 밝힌다. 실제로 주요 임상연구에 따르면, 렉키로나로 치료받은 중증 전환 가능성이 높은 확진자의 3.1%(446명 중 14명)가 28일 이내에 입원 혹은 산소 치료가 요구되었거나 치료 후 사망했다. 위약 환자군은 11.1%로 차이가 꽤 났다.

한편 이날 CHMP는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로나프레베’에 대해서도 승인 권고를 내렸다. 로나프레베는 산소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면서 중증 전환 가능성이 높은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환자들의 사용이 권장됐다. 아울러 CHMP는 이 치료제가 코로나19 예방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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