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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9.9절 맞아 한국과 미국 향해 핵포기 불가 선언 

美핵과학자협회 “핵탄두 20~30기 예상”

기관 따라 최대 60기까지 추측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4기/김여진 기자] 북한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8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핵무력 정책에 대하여’라는 새 법령을 채택하며 핵무기 사용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였다. 핵무기는 보통 실제 사용목적이기보다 정치적 위협의 무기로 알려졌지만, 이번 북한의 행보는 공세적이고 적극적이어서 파급력이 상당하다.

미국 핵과학자협회(BAS)가 지난 9월 7일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탑재하기 위한 목적의 핵탄두 20~30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이란 핵탄두를 장착하고 한 대륙에서 다른 대륙까지 공격이 가능한 탄도미사일로 사정거리 5,500km 이상의 탄도미사일이다. 대기권 밖을 비행한 후 핵탄두로 적의 전략목표를 공격한다. 

다만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한 상태에서 한 대륙에서 다른 대륙까지의 공격이 가능한 대륙간 탄도미사일인 ICBM에 탑재할 수 있는 성능 수준의 핵탄두 개발에 성공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의 위력은 10∼20kt(킬로톤·1kt = TNT 1000t의 폭발력)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서울에서 10kt 급 핵폭탄이 터지면 최소 24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2차 세계대전 때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에 투척한 핵폭탄 위력은 16kt급이었다. 또 북한은 핵탄두 45~55개를 생성할 수 있는 양의 핵분열 물질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방대학교 산하 국가전략연구소(INSS)는 북한이 핵탄두를 15~60기 보유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6월 스웨덴 SIPRI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9개 핵무기 보유국이 보유한 핵탄두의 수는 올해 1월 현재 1만 2705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20기가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라는 얘기다. 러시아가 세계 1위로 5977기의 핵탄두를 보유, 미국은 5428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중국은 350기로 3위 수준이다. 

북한은 이번 정권 수립 기념일(9·9절)을 맞아 미국과 한국을 겨냥해 절대로 핵을 먼저 포기하지 않겠다면서 고강도 위협 발언을 했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의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 최고 인민회의 제14기 7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의 목적은 북한의 핵 자체를 제거하는데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핵을 내려놓게 하고 자위권 행사력까지 포기하게 만들어 북한 정권을 어느 때든 붕괴시키려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그는 “미국이 사상 최대의 봉쇄를 통해 핵 포기를 기도하고 있지만 이는 오판이고 오산”이라며 “백날, 천날, 십 년, 백 년 동안 제재를 가해보라고 하라”라고 목소리를 냈다. 또한 “나라의 생존권과, 국가·인민의 미래 안전이 달린 자위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어떤 어려운 상황에 처한다 해도 장기적으로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절대로 핵을 포기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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