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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보잉사 비행기 결함…“불타는 엔진”

< FREEPIK 제공 >

[객원 에디터 6기 / 박예지 기자] 19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화물항공사인 아틀라스항공이 운영하는 보잉 747-8 화물기가 전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이번에 결함이 있었던 항공기는 아틀라스 항공이 운영하던 보잉 747-8 화물기로, 해당 항공기는 이륙한 지 50분 만에 비상 착륙했다. 다행스럽게도 사고 당시 항공기에는 승무원 5명만 탑승하여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미연방항공청(FAA)은 사고 항공기를 조사한 결과, 엔진 위에서 야구공 보다 조금 큰 크기의 구멍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고 항공기는 운영한 지 8년 된 기종으로, 제너럴일렉트릭사의 엔진 4기를 달고 있다. 

전날인 17일에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 후, 귀국 예정이었던 미국 국무부 장관 토니 블링컨이 전용기의 결함으로 인해 대체 항공기를 타고 미국 워싱턴으로 귀국했다. 전용기에서 산소 유출이 탐지되었기 때문이다. 산소 유출은 비행 중에 호흡 곤란은 물론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큰 사고이다. 해당 전용기는 보잉 737 기종을 개조한 여객기로, 부통령, 영부인, 국무장관이 사용하는 기체였다.

게다가 지난 5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알래스카 항공의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에서 도어플러그(비상구 덮개)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기내 압력이 급감해 산소마스크가 내려오고, 물건들이 빨려 나가는 상황이 발생했으나, 뜯긴 부분 옆좌석에는 탑승객이 없어 부상자나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기내 압력이 떨어진다면, 탑승자는 체내 압력의 팽창으로 인해 귀통증, 두통, 호흡 곤란을 겪고, 심할 경우 기절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사고 원인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 1월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잉을 비롯한 항공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하여 문제가 된 보잉 737 맥스 9 항공기의 최종 조립 과정에서 모듈식 부품인 ‘도어 플러그’를 동체와 결합하는 볼트가 누락됐을 가능성에 점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보잉 737 맥스 9 항공기의 최종 조립 과정에서 모듈식 부품인 ‘도어 플러그’를 동체와 결합하는 볼트가 누락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도어 플러그 조립 공정과 관련해 보잉사의 서류 작업이 미비한 점에 대해서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미 항공 당국은 보잉 737 맥스 9 항공기 171대의 운항을 무기한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으나, 미 연방항공청(FAA)은 지난 24일부터 철저한 검사 및 유지보수 절차를 거친 737 맥스 9 항공기들의 운항 재개를 허용한 상태다. 

한편 국내 항공사의 항공기 중 보잉 항공기 점유율도 8개 항공사 전체 항공기 수의 61%로 높다. 지난 21일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 통계를 보면 국내 항공사 중 대형 및 저비용 항공사 8곳이 보유한 보잉 항공기는 384대로 이 중 207대가 보잉 기종이다. 이에 국토교통부도 국적 항공사에 보잉 737 맥스 8 기종의 기체를 점검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미국에서 사고가 발생한 맥스 9 기종을 운용하는 국적 항공사는 없지만, 사전 점검을 하자는 취지에서 점검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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