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민간 개발 달 착륙선 ‘노바-C’ 달 착륙 성공

미국 50여년만에 달 착륙

민간 기업 세계 최초 달 착륙

<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6기 / 안현호 기자] 지난 15일 발사된 미국의 민간 무인 달 착륙선 ‘노바-C(Nova-C)’가 미국 동부 시간 22일 오후 6시 23분에 달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노바-C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민간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Intuitive Machines)이 협력하여 개발한 것으로, 이는 미국의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Artemis)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 착륙선은 스페이스 X의 팰컨 9 로켓에 탑재되어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되었다. 초기에는 전날 발사 예정이었으나 연료 주입 시 발생한 액체 메탄 온도 이상으로 인해 일정이 하루 연기되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나사의 아르테미스(Artemis) 달 탐사 프로젝트의 핵심 죽인 상업용 달 발사체 서비스(CLPS, Commercial Lunar Payload Service)의 두 번째 미션으로 나사의 지원을 받아 노바-C를 개발했다. 노바-C는 높이 4.0m, 너비 1.57m의 육각형 실린더 모양을 가지며, 발사 질량은 1908kg이다. 이 선박은 태양광 패널을 통해 200W의 전력을 생성하며, 약 100kg의 탑재량을 달 표면까지 운반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미국, 구소련, 중국, 인도, 일본 등의 정부 기관들이 달에 착륙한 적은 있지만, 노바-C는 세계 최초의 민간 무인 달 착륙선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0여 년 만에 미국이 다시 성공적으로 달에 착륙한 것이다.

최근 수년 새달의 광물자원 등 달의 상업적 가치가 주목받고, 우주과학 기술도 발전하면서 민간기업이 달이 착륙선을 보내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모두 실패했다. 2019년 이스라엘 스페이스일(SpaeIL)이 개발한 ‘베레시트(Beresheet)’, 지난해 일본 아이스페이스(ispace)가 개발한 ‘하쿠토-R 미션1(HAKUTO-R Mission1)’이 달로 떠났지만, 마지막 착륙 단계에서 기술적 이상이 생기면서 달착륙에 실패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애스트로보틱(Astrobotic Technology)이 개발한 ‘페레그린(Peregrine)’이 발사됐지만, 달로 향하던 도중 기술적 이상으로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해 불타 사라졌다.

노바-C에는 나사의 탐사 장비 6개가 실려 있는데 주된 임무는 미래에 인간이 달에 정착할 때 활용할 수 있는 과학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가장 주목되는 장비는 ‘SCALPSS’라는 고성능 카메라로 노바-C가 달 표면으로 하강할 때, 공중으로 떠오르는 달 먼지의 움직임을 찍을 예정이다. 모두 4개의 카메라로 이뤄졌고, 입체적인 사진을 촬영하도록 고안됐다. 카메라는 떠오르는 달 먼지 움직임을 최대한 가까이에서 찍기 위해 동체 바닥에 부착됐다.

이밖에 달 주변에서 자율 궤도비행을 가능하게 해 줄 항법장치, 달 표면과 달 궤도선과의 거리를 정확히 알 수 있게 해주는 반사경을 탑재했다. 또 레이저 파동을 이용해 달 착륙선이 달 표면에 닿기 전까지의 속도와 방향, 고도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장비도 실었다. 저중력 우주 환경에서 우주선에 실린 추진제 양을 정확히 확인하는 센서와 달 표면에서 전파를 감지하는 장비도 장착됐다.

또한, 달 먼지는 미래 달 개척 과정에서 잠재적인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데, 이를 대비하여 노바-C에는 다양한 기술적 장비가 탑재되어 있다. 이 장비들은 미래에 달에서의 활동을 위한 연구 및 준비를 위한 것으로, 이번 임무는 내년 예정된 NASA와 캐나다우주국(CSA)의 아르테미스 2 프로젝트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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