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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잇따른 마찰

캐나다, 호주 와도 지속된 충돌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PIXABAY 무료 이미지 제공>

[객원 에디터 3기 / 정수연 기자]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의 지난 1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남중국해 상공에서 미국 수송기와 중국 전투기 사이에 큰 마찰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전투기 Su-30이 남중국해 상공을 비행하던 미 전술 수송기 C-130을 위험하게 가로막으며 아슬아슬한 대치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번 미국과 중국의 마찰을 계기로 각국에서 중국의 공격적인 대처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미국 정부가 최근 남중국해 등 인도, 태평양에서 점점 과격해지는 중국의 군사적 행동에 우려를 표하는 가운데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24일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군이 해상과 공중에서 눈에 띄게 공격적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밀리 합창의장은 중국 전투기와 선박이 미국과 동맹국들의 군대를 방해하는 위험한 상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의 동맹국인 호주와 캐나다는 남중국해와 인도 태평양 공역에서 중국 전투기가 자국 군용기의 비행을 위험하게 방해했다며 항의한 바 있다. 캐나다 군은 작년 연말부터 중국 전투기가 자국 초계기에 60회가량 접근했으며, 이 중 약 20회는 위험할 정도로 근접했다고 지난달 공개하기도 했다. 호주와 중국 사이에도 이와 같은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호주 국방부는 지난 5월 26일 남중국해 상공에서 통상적 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자국 P-8 해상 초계기를 향해 중국 J-16 전투기가 초근접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당시 중국 전투기는 호주 초계기의 비행을 방해하면서 채프(상대 레이더에 혼란을 주기 위해 사용하는 알루미늄 조각)를 뿌려 호주 초계기의 엔진으로 들어가는 위험천만한 상황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 장관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에서 중국의 행동은 인도 태평양의 안보, 안정 그리고 번영을 해치는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남중국해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지역으로 미국은 이곳에서 항행의 자유를 주장하며 중국의 영토 확장을 견제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일대에서 중국과 미국의 마찰이 잦아지는 가운데,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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