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키병 확산에 한우값 13% 급등
럼프스킨병 확산, 한우값 급등세
[객원 에디터 6기 / 정채율 기자] 럼피스킨병은 소나 물소에게 발생하는 질병으로 럼프스킨변에 걸린 소에 경우 폐사율은 10% 이하로 낮은 편이지만 높은 전염률과 발생 시 생산성이 감소한다는 점에서 큰 피해를 안겨준다. 특히 피부에 결절이나 궤양성 병변을 유발해 가죽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는 점에서 경제적으로도 큰 피해를 일으킨다.
우리나라에서는 10월 20일 충남에 있는 소 농가에서 시작되어 럼피스킨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초 확진 신고 이후 현재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퍼진 것으로 확인됐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10월 31일 럼피스킨병 누적 확진 사례는 총 69건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럼피스킨병으로 인해 살처분된 소는 총 4966마리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럼프스킨백신을 들여와 발생 시·군과 인접 시·군, 발생 시·도, 다른 시·도 순으로 11월 중순까지 전국 소 농장의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10월 31일 약 40% 예방접종이 진행되었으며, 중수본은 접종 완료 후 항체 형성 기간을 지나고 나면 발생 상황, 항체 형성률, 방어 수준 등을 고려하여 발생 소농장에 대한 살처분 범위를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런 럼피스킨병으로 정부는 소고기 가격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현재 한우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부는 방역조치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주장하지만 소고기 가격 불안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24일 한우 도매가격은 kg당 2만 53원으로 1만 7723원이던 17일보다 13.1% 올랐다. 2022년 10월 이후 최초로 도매가가 2만 원대를 넘어선 것이다. 다만 이러한 급격한 상승세에는 일시적인 수급 불안에 따라 나타난 여파가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되기까지는 약 3주 정도 지나야 하며 지금까지 발생되는 것을 고려하면 당분간 계속 발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쯤 되어서야 안정될 걸로 전망이 되고 있다. 그래서 연말까지는 계속 한우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한우가격 급등에 영향을 줄 거라는 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