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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초강력 경제제재 SWIFT 퇴출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향한 경제 제재

러시아 재정 타격

<출처: 픽사베이>

[해외 특파원 1기 / 박가영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26일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이는 오는 12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는 전쟁을 일으켜 우크라이나 주권을 위협하고 있는 러시아를 규탄해야 한다는 입장과 함께 러시아의 전쟁 행위는 제2차 세계대전부터 이어온 국제법에 대한 공격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공동 서명에 참여했다.

이번 조치로 SWIFT 결제망에서 러시아의 일부 은행이 전면 배제되고, 러시아 중앙은행의 국제 보유고 접근 역시 제한된다.

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 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는 200여 개국 1만 1천 개 은행을 연결하는 국제 통신망이다. 즉, 신속하고 정확한 해외송금을 위해 만든 국제적인 코드이다. 보통 영문과 숫자의 혼합으로 11자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은행명, 국가, 본점 소재지 등의 이니셜로 코드가 구성된다. 여기서 퇴출되면 러시아는 국제 거래에 제약을 받아 경제적 타격을 입게 된다. EU와 미국의 블랙리스트 목록에 등재된 개인 및 러시아의 일부 은행과 중앙은행은 SWIFT를 사용할 수 없게 되어 결국 국제 금융거래가 모두 막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세계 5위의 외환보유국 러시아가 보유한 6430억 달러(약 775조 원) 역시 동결되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SWIFT 제재 조치는 수출 대금을 받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가장 강력한 경제 제재 수단 중 하나로 거론돼 왔다.

이와 함께 일정한 금액을 투자한 외국인에게 시민권을 발행하는 ‘황금 여권'(골든 패스포트) 판매 역시 러시아인에게는 제한된다.

러시아 금융제재로 우리나라 기업들도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받게 된다. 우리나라가 러시아에 가장 많은 수출을 하고 있는 품목은 운송기기이며, 에너지 연료를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게 되어 제조업 기업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고, 특히, 러시아에 자동차 공장까지 설립한 현대자동차와 조선업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

이들은 “우리는 이 어둠의 시간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함께 한다”며 “우리는 오늘 발표한 조치를 넘어 러시아의 공격을 막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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