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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긴장감 고조, 핵무기 사용 가능성 증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8개 도시 향해 75대의 미사일 발사

<freeimage 제공>

[객원 에디터 4기/ 고예준 기자] 러시아는 10일(현지시간) 키이우, 르비우 등 우크라이나 8개 도시에 75대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며칠 전 발생한 크림대교 붕괴사건을 우크라이나의 행동으로 판단하여 보복성으로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레리 잘루츠니 우크라이나 군 최고사령관은 “75대 중 41대는 우리의 미사일 방어 체제에 요격당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이란제 드론 공격으로 또 키이우를 포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8개월 가까이 이어지면서 미사일 공격뿐만이 아니라 러시아의 핵미사일 공격 가능성 또한 화두에 오르고 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사회를 준비시키고 있다”라고 말하며 “핵무기 사용의 위험성은 전문가들이 말하는 것처럼 명확하지 않다. 러시아도 핵무기를 사용하면 그들의 역사뿐 아니라 인격도 그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고 알렸다. 그러나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브는 “또 다른 세계 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 며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알렸다.

핵전쟁의 낌새가 보이는 가운데 최근 러시아 정부가 대량의 아이오딘화칼륨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러시아 정부기관을 통해 알려졌다. 아이오딘화칼륨은 방사능이 갑상선에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의약품으로 방사능 사고에 사용되어 갑상선암을 예방하는데 쓰인다. 

러시아 조달청은 약 8만 6000 달러어치의 아이오딘화칼륨의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 러시아 미디어매체 Kommersant에 따르면 러시아는 2020년 12월과 2021년 3월에도 비슷한 양의 아이오딘화칼륨을 구매했다. 이는 푸틴의 연설 “우리나라(러시아)의 영토보전을 위협한다면 우리는 무슨 수를 써서도 러시아와 국민을 지키겠다” 이후 이루어져 핵전쟁의 가능성을 더욱 강조했다.

만약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소형 전략핵무기일 확률이 높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밝혔다. 플린더스 대학 국제정세 강연자 제시카 게나우어는 “푸틴은 러시아 국민들에게 러시아가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밝히며 “만약 러시아가 소형 전략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각지에 분대로 흩어진 우크라이나 군대를 저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많은 지역을 핵무기로 덮어야 할지도 모른다” 라며 자신의 견해를 표현했다. 

데이비드 페트라우스 전 CIA 국장은 “핵전쟁으로 이어지도록 상황을 고조시키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들을 그냥 넘어갈 순 없다”라고 말하며 “이미 미국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시 적극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며 3차 세계대전으로의 확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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